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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등산갈거나?

어제 그녀와 헤어지고 나서 낼은 아침 일찍 산에 가자고 한것을 잠이 깨어 보니 6 시다.피곤 했나 보다.어젠 가자고 했지만 아침 보다는 느긋하게 산에 가자는 나와 그녀는 천천히 갔다 올수 없는 입장이란 의견에 어제 헤어짐서도 혹시 갈려나?하는 기대반 우려반의 정도 였다..그녀는 적어도 5 시에는 산에 갔다가 와야 한다는데 내가 그 시간에 일어나지도 않았으니 갈수가 없지...사실이지 요즘은 피곤하다.정서적으로 어떤 결핍된 상태 인가 보다.정서적으로 불안하면 몸도 덩달아 피곤 하거든....꿩 대신 닭인가?그녀는 시골에 갔다 온다하니깐 그 꿩 대신 난 닭에게 전화 했지..y 가 자길 꿩대신 닭의 용도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면 기분나쁘겠지그러나 현실은 그런걸 어떡할가?y는 결코 외모와 성격 그리고 나이에서도 그녀와의 비교는 안되는 존재인걸...나의 이기심..나의 이런 파렴치함을 그녀가 결코 알리가 없지난 늘 y의 존재를 결코 소홀히 대한적이 없었으니깐...- y, 오랜 만이다.이 좋은 가을 날에 왜 등산도 안가고 집에 있는거야?나하고 산에 안 갈래?- 왜 오늘은 산에 가지 않았어?그리고 왠일이야 갑자기 산에를 가자고 하니깐..오랜 만이어서 기쁘긴 한데 나 멀리는 못갈것 같애..여기 가까운 봉제산에 갔다 오지 뭐...- 무슨 봉제산을 가니?그렇게 가까운 산에 가면 아는 사람도 많이 만나는데...기왕에 갈바엔 관악산을 갔다 오자.....결국 그녀의 생각대로 봉제산을 가자고 했지만 그 산은 어쩐지 동네와 가까운 곳에 있어서 어쩐지 산같지 않아서 가지 않게 된다...y는 가끔은 산에 갈때에 동행한 여자다.오늘 같이 그녀가 어떤 피치 못할 일이 생겼을 적에 대타로 델고 가는여자다.산을 가는데는 혼자 보다는 둘이서 가는 것이 더 낫지 않던가....고독을 씹으면서 가을산을 가는 것도 어떤 다른 분위기를 느끼겠지만그것 보다는 둘이서 대화 하면서 가는 등산이 더 낫단 생각이다...그래도 전에는 y와 가끔은 봉제산에 가서 놀다오고한 산이기도 하지만숲은 울창해서 그런데로 산다운 분위기는 느낄수가 있는데 너무도 아는 사람을 자주 만날때는 좀은 겸연쩍을때가 있기 땜이다....12 시에 약속했는데 좀 있으니 c를 델고 온단애기다.나도 그녀도 잘 아는 c...남녀 간에는 둘이서 만나는 것이 좋다.셋이서 만나도 무슨 특별한 위치가 아니니깐 별로 대화에 어떤 지장을 주거나 재미가 반감된 것은 아니지만....그래도 그렇다.둘만의 위치에서 할 애기가 있고 어떤 경우에는 둘이서 가는 것이 더 낫단 생각이 들때가 있다.왜 갑자기 c 인가?- 왜 갑자기 c를 동행하자는 거야?언제 전화왔어?- 아니 그건 아닌데 내가 심심할가봐 c에게 전화했지..셋이서 같이 동행하자고...다 아는 사인데 무슨 일이 있어?- 아니 그건 아닌데 좀 그러네..그럼 오늘은 그 c 와 같이 갔다와라 난 미처 생각을 못했어..- 왜 그래?난 심심해서 그랬는데...그럴수 있겠지..허지만 내가 왜 c를 동행할 의향이 있으면 미리 말을 하지 둘이서 갈려고 그랬을가?y 도 이제는 우리의 위치가 이젠 이성간의 그런 위치가 아니라 보다 자연 스럽게 만들기 위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자연스레 친구같이 어울리는....그래도 그렇다.나 하고 약속 하였으면 미리 나에게 양해를 구하고 전화 해야 하는것이 아닐가...갑자기 뚱딴지 같이 무슨 c 야...여자의 그런 단순함..어떤 다른 분위기는 전혀 고려치 않은 그런 짓거리...y 는 간혹이 그런 짓을 잘한다.그런 면서 思考의 깊이가 jh을 따르지 못한다.애당초에 그럴양이면 미라 양해를 구하고 말을 하던가?일방적으로 내 생각을 무시하고 혼자서 독단하고 연락하는 짓거리를 어디서 배운 것인가?생각 나름이겠지만 그런 사소한것들이 동행한단 분위기를 망쳤다..- 어디 감정이 여자만 섬세한가?남자들도 작은것에 에민하게 반응할때가 있다는 것을 왜 모른가...오늘 내 이기적인 심사겠지만....꿩대신 닭을 델고 산에 갈려던 의도는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차라리 혼자서 갈가?이런때에 한가한 jung 이 옆에 있다면 반은 강제적으로 반은 애원조로해서 델고 가는 건데....아니 jung 이 있었다면 오늘같은 날에 이렇게 있을 내가 아니지...이 좋은 가을 날씨..집에 있단것이 퍽도 미련스러워 보인다.혼자서 고독을 씹을가?서서히 가을 색으로 물드는 숲을 음미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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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4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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