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남의 입장
상대방을 이해할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은 바로 상대방이 되어 보는 것이다배부른 자가 배고픈 심정을 알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밥을 굶어 보면 자명해 진다.화곡동 살때 우리집이 도둑이 들었다.그때 외출하고 오니 집안은 엉망이 되었고 장농이니 어디니 모두가 피란 가기 위한 준비단계 같이 어지럽게 흐트러져 있었다.....그때 내 가장 필요한 재산 목록 1호인 sanyo 미니 콤퍼넌트 오디오와 일제 카메라와 금성19인치 티비...가장 집안에서 귀중히 여기던 물건만 어떻게 선별하고 가져가 버린적이 있었다...그 중에서 내가 아침이면 애지 중지하게 다루고 음악을 쿵쿵 거릴정도로 크게 틀면서 들었던 최신형 sanyo 오디오 제품...한 동안은 그 귀중한 물건 생각에 눈에 밟히어 마음을 정착 할수 없었던 시절이 있었지....- made in japan 이란 영문표시가 선명한 일제 오디오는 처남이 일본신주쿠에서 사서 소포로 붙인 최신 제품이었다...그 당시의 서운함과 도둑에 대한 적개심은 한참 동안이나 지속되었다..- 죽일 놈들........차라리 금붙이나 가져 가지 남의애지 중지하는 물건을 훔쳐 가다니..?그렇게 욕을 하곤 했지.그러나 그런 속이 상하던 기억도 세월이 흐르니깐 사라지곤 했다..지금도 생각 하면 가슴이 뛴다.어떻게나 애지 중지 하던 애장품이 던가?그 이후에 더 좋은 대형오디오를 사긴 했지만 어찌 그 순간의 서운한 마음을 쉽게 망각이 되겠는가?지금의 마음도 그 시절의 그런 서운한 마음과 같다..그 반짝이던 가죽지갑은 전에 직원이 생일 선물로 사준 것이고 돈보다는그 안에 있던 신분증과 비시 카드...등등...오늘 하루내내....쉽게 잊혀지지 않고 눈에 아른 거린다..- 왜 사람들은 남의 가슴을 그렇게 아프게 하는가?- 왜 남의 입장이 되어서 한번 생각을 해보지 않는가?하기야 그런 생각들을 가진 사람이 많다면 어디 강도나 절도가 있기나 할가....난 전에 그런 사람의 심리를 충분히 알고서 상당한 현금과 수표가 있던 것을 고스란히 돌려 주었는데........- 혹시나 ?하는 전화를 기다렸으나 어디 서곤 연락이 없다..그 신길운수의 분실품 보관한 사람에게 나오면 사레도 하겠다고 신신당부 하였건만 무소식이다.....이런 찝찝한 기분을 알고 옆에 직원이 소주 한잔 하자는데......이런때에 소주 한잔 한단 것도 어쩐지 처량할것 같아 사양했다...술이란 기분이 좋을때에 마셔야 좋은 기분을 느낄수가 있기 땜이다..- 그녀에게 전화하고 소주 한잔 하자고 할가?그럼 아마 만사 제치고 나올걸...............왜 오늘 내 마음이 이렇게 맬랑콜리 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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