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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c 형에게 보내는 편지

c 형...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다시 형을 그리면서 편지띠웁니다..전에는 가을이 깊어가는 가을밤에 귀뚜라미 소리를 귓전에 들으면서 한자 한자 또박 또박 편지를 썼지요...지금 컴 앞에 앉아서 자판을 두드리면서 쓴 편지가 어찌 그런 날의 정성껏 쓰는 편지에 비교 하겠습니까?그런 편지...가을 밤에 쓰다가 달을 쳐다보면서 생각하고 한구절을 쓰고 고쳐쓰던 그런 편지가 진정 우정이 우러나는 편지겠지요?c 형..나도 그런 시절에 쓴 편지 그렇게 쓰고 픈 심정입니다..당신을 그림서...쓴다 한들 어디에다가 부칠데도 없는 편지 말입니다그래도 이 일기장에 형의 편지를 쓰며는 내가 간혹이나 형을 보고 싶을때 펼쳐 보기라도 하지요...c 형..가을 탓일가요?이런 가을에 들어서니 모든 얼굴들이 그립고 지난 날들이 그리운것은..형은 나보다는 2 살을 더 먹은 정도인데도 왜 그렇게 어른 스러웠던지.그리고 입학할때 형이 2 등으로 들어온 수재란것도 왠지 그렇게 형이 좋아 보였어요..형은 내가 공부만 좋아한 친구를 좋아한줄 아세요?그럼 1 등으로 들어온 p를 좋아했겠지요..그러나 난 형을 줄기차게도 (?) 좋아했어요..경박하고 덜렁 거리는 그런 p 는 왠지 공부는 잘 했는지 몰라도 어딘가 인간적인 끌림은 없었어요..형의 그런 느긋하고 자상한 성격땜에 그렇게 형의 주변에는 늘 친구들이 많이도 몰려 들었지요?c형 우리의 모교..그 홈에 들어가 혹시나 하고 살펴 보았지만 모두가 새까만 후배고...어느 누구도 글하나 올린 녀석이 없었어요..난 혹시나 하고 글을 올렸는데도 후배 녀석이 간간히 멜만 오고..우리시대의 친구들은 어떤 정서가 매말라 그런가요?- 어찌 잊을수 있으랴?그 영산강의 비릿내를.......그렇게 그 홈에다 올렸어요..형도 그리고 경식이도 소식이 없어요..문학 청년이 되겠다고 늘 문학지를 끼고 다니던 그 친구 경식이..형..난 그 모교에 어느 스승의 근황이라도 알가 해서 올렸는데 무소식..- 바구미 주 선생님..- 깜생이 정 방호 선생님...- 유창한 언어를 구사하시던 이 민성 선생님..다들 어디로 가셨을가요?c 형...내가 시골에서 외론 시절에 형은 서울에 유학가고 난 쳐지고 하던 암울한 시절에 형은 나를 그렇게 자상하게도 용기를 주었어요..우정이상의 어떤 형과 같은 자상한 격려...그때의 형의 마음은 정말로 친구 이상의 좋은 형이었어요..쉬는 시간이면 둘이서 그 영산강 둑위에서 앞날을 애기하고 ....청운을 애기 하던 그 푸른 시절....이런 가을이 오면 왜 그렇게 그리울까요?그리고 우리의 청운은 영산강 물에 전부 던져 버린것일가요?c형..우린 너무도 오랜 부재....가혹한 이런 부재가 언제까지 견디어야 하는가요?내가 형을 얼마나 알고 싶으면 형의 본적지 홈페이지에 형에 대한 글을 올렸을가요..결국은 그 전산 담당자와도 통화도 했지만 찾을수가 없었어요..형은 고향에도 서울에도 없이 어디로 꼭꼭 숨어 버렸나요?오랜 시간이 흐르고 형이 현실에서 출세를 못해도 난 그런 시절로 돌아가 보고 싶어요..십대의 우리 시절의 그 모습 그대로....마포 대흥동 짜장집에서 짜장면을 먹을때의 그런 심정으로...이 가을이 가기 전에 우리 한번 만나서 대화해요 네..형...형의 현재가 어떠하건 난 그때의 18 살때의 형의 모습으로 만날거요그때의 c 형 모습으로 ....이 편지 읽거든 형... 답서 주세요........멜이든 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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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5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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