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1 일째

사랑도 나무처럼( 퍼온시 )

- 이 해인 사랑도 나무처럼 사계절을 타는 것일까 물오른 설레임이 연두빛 새싹으로 가슴에 돋아나는 희망의 봄이 있고 태양을 머리에 인 잎새들이 마음껏 쏟아내는 언어들로 누구나 초록의 시인이 되는 눈부신 여름이 있고 열매 하나 얻기 위해 모두를 버리는 아픔으로 눈물겹게 아름다운 충만의 가을이 있고 눈 속에 발을 묻고 홀로 서서 침묵하며 기다리는 인고(忍苦)의 겨울이 있네 사랑도 나무처럼 그런 것일까 다른 이에겐 들키고 싶지 않은 그리움의 무게를 바람에 실어 보내며 오늘도 태연한 척 눈을 감는 나무여 사랑이여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3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