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1 일째

이른 산행

늘 그런거지만 등산가는 시간땜에 그녀와 쌈이다....어제도 새벽 4 시 약속을 하자길래 4 시에 갔다와야만 자기가 시간이 있단애기고 보면 그렇게 나 혼자만의 욕심을 내선 안되겠기에 그렇게 하자고 했지만 ......4시로 알람을 맞춰 놓고 잤지만 4 시에 일어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그래도 졸린 눈을 부비고 있는데 전화벨....- 지금 앞에 와 있는데 5 분 지났어요...- 알았어..전화 안해도 알고 있어 가려는 참이야....미안한 일이다.차를 갖고서 여기까지 온 성의...그걸 맞추지 못하고 늦는단 것은 미안한 일이다..그러나 아무리 바쁘기로 서니 새벽 4 시가 뭔가?차를 갖고 왔다곤 하지만 이렇게 일찍 산에 간단 것은 힘든일이다..남부순환도로를 질주하여 4 시 30 분 도착...이른 새벽이라 빠르다.가는 도중에도 그녀는 투덜댄다.- 4 시약속이면 3 시 30분에 맞추고 자야지 어떻게 4시에 일어나요정말 대단한 뱃장이야...난 여기 오려고 3 시에 일어났는데 ......- 아니 이렇게 어디 새벽 장이라도 가는 건가?왜 이렇게 잠도 못자게 하고 그래 정말?나 어제 그렇게 4 시로 약속을 했지만 너무 심한것 아닌가?- 빨리 산에 갔다오고 할일을 하면 얼마나 좋아요?하루가 즐겁지...날더러 고맙다 해요 사람을 부지런히 해 주었으니.....아무리 여름이라 해도 새벽 4 시는 좀 이르다.희끄무레한 안개가 낀 것 같이 어둡다.그래도 관악산 입구에 가니 훤하다.늘 그 입구에 장사진을 치던 그 노점상들이 없어서 깨끗하다..들어서자 마자 호객하던 그 노점상의 아줌마들....그 지저분한 식당자리엔 공원이라도 만들려는지 땅 정지작업이 한창이다...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소란 스럽던 그 노점상의 호객행위와.....지저분한 모습은 관악산을 찾는 사람들의 기분을 잡치게 한다..이젠 그런 노점상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깨끗한 공지로 거듭 태어나 휴식장소로 탈 바꿈하고 있다....- 관악산이 무슨 산인가?북한산이 서울서부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친근한 산이라면....관악산은 바로 남부의 주민이 즐겨찾는 산이다..어딜 가도 편안한 코스와 등산코스의 다양화로 어딜 가도 닿을수 있는 평이한 산....어떤 년령층도 마다 않고 찾을수 있는 산이 관악산이다...계곡의 물이 흐를줄 알았는데 눈꼽만큼의 비 땜인지 겨우 물이 보일뿐흐르진 않는다...하긴 그 정도의 비로써 어딜 물이 고이기나 할가?넘두 오랫동안 가뭄이 들었으니....숲은 짙은 어둠으로 맞는다 여기 저기 뛰노는 청솔모와 다람쥐가 사람이 지나는 곳에도 천연덕 스럽게 지나간다...숲의 향기....숲의 정취....싱그러움이 코에 가득한 것 같다...이른 시간이라 등산객은 띠엄띠엄 보일뿐 어디고 노점상도 보이질 않는다목이 타는데 그녀는 물을 잊고 안갖고 왔다니...우린 쉬원한 바위위에 앉아 커피 한잔에 오렌지로 목을 축였다..바위의 그 차디찬 감촉이 좋다...등어리에 땀이 젖어서 축축해서 그 쉬원한 바위위에 눕고 싶어진다..- 안돼요...이 찬바닥에 누우면 감기 걸려서 안돼요...수건으로 땀을 닦아요.작년엔가 하두 더워서 계곡물에 목욕하고 쉬었더니 당장 감기 걸려서 혼난 적이 있었다....덥다고 찬 바위위에 눕는단 것은 감기 걸릴 활률이 높다...이런 숲의 향기....이런 숲의 고요를 찾아서 온것이 아닌가?마냥 숲에 취해서 있고 싶은것을 그녀는 채근댄다...쉬기가 바쁘게 하산을 서둘르는 그런 성격은 어쩌면 습관인지 모른다..산을 가도 산에서 머문 시간이 길지 않은 우리들...늘 바쁜 가운데서 시간을 쪼개어 자기의 시간을 만드는 여자jh......어떻게 그걸 나무랄수 있겠는가?그녀의 위치에선 할일을 다하는 그런 편인데......어제 친구 k...- 야 너 친구랑 내 친구랑 같이서 저녁한번 하자...내가 날짜 잡고 볼테니 그때 한번 식사하자...- 그래라...그래도 7시이후로 약속을 하자...그녀가 7 시가 퇴근 시간이 거든...그 꽂꽂이 한단 그 강사....난 그때 생각했었지..- 참 나이에 걸맞게 옷도 입어야지..자기 나이가 40 대 초반인데 뭐 짧은 반바지 입고 와...?그녀는 비록 체구는 적었어도 너무도 야하게 입었던 기억이 난다..반바지의 강렬한 색상...- 내가 밤에 불빛아래 봐서 그런가?여자들은 가끔은 그런 주책을 보인다.- 나이를 잊고 사는 것은 좋지만 아니 난 여자가 좀은 밝고 나이보담은 젊어 보이는 색상을 입는것을 좋아한 타입이긴 하지만.....엇 비스듯이 입어야지...40 대 여자가 20 대 스타일로 입어선 곤란하지...jung은 늘 밝고 화사한 색상을 원했어도 늘 정장이었다..정장이 주는 고급스럽고 단아한 모습과 교양미 있어 보이는것...그런 이유였던가?늘 정장스타일을 고집했다...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오르지 마자 서둘러 하산하고 와 버리고 말았다..그녀가 충실히 바쁘다면서도 집앞 까지 바래다 준다...9시가 채 안된 시간...뒤안에서 와이프와 세현이가 화분 갈이에 여념없다...4 시에 간 등산...- 아빠 정말로 관악산 갔다 오셨어요?- 그럼?그러면 너 처럼 딴곳에서 놀다 온줄 알았어?- 아니요 너무도 빨리 갔다 오셔서요...그래도 피곤하다...샤워하고 느긋하게 낮잠이나 한숨 자자 ...벌써 눈꺼풀이 감겨지려고 한다.....1 시간 먼저 기상한것이 이렇게 힘든일이다......그래도 산을 갔다와 버렸으니 밀린 숙제한듯 마음이 홀가분하다....오늘도 옆 건축장에선 가랑비가 내리는 데도 레미콘 쏟아 붓는 소음..- 먼지 안난것 만이라도 위안을 삼자........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3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