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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더운 날의 등산

y와 오랫만에 관악산 등산갔다.작년 11 월이던가?그때 같이서 가고 갔으니 얼마 만인가?난 오늘...jh가 갈수 없는 등산을 아쉰데로 (?) y와 등산을 했다.....완전한 여름날씨로 퍽도 덥다.산의 계곡은 물이 흐르지 않고 하얗게 배를 드러내 놓고 있다먼지만 바람에 풀석인다....비가 오고 난뒤의 계곡으로 흐르는 물살을 바라보면서 오르는 등산은 정말로 운치있는데 이건 물을 볼수 없는 계곡.....6 월 초순인데도 날씨는 완전한 盛夏...등산길은 더운 열기로 훅훅 달아오른다.뙤약볕만 내리 쬐지 바람도 불지 않아서 산을 오른단것이 어렵다- 편히 그늘에서 쉴걸 이게 무슨 고생이람....?하는 후회가 문득 든다.그때 보담도 더 체중이 는 그녀 y...천천히 걷는데도 숨을 할딱거림서 따라오지 못한다.- 비만한 몸이란 것은 이렇게 운동에서도 늘 쳐진다.체중이 무겁단 것은 짐을 싣고서 산을 오르는 입장과 같다고 한다이 더운 여름날...그녀는 따라오느라고 가뿐숨을 훅훅 내 뱉는다.연신 땀을 닦아 내도 흐르는 땀을 주체하지 못함서 자꾸 그늘에서 쉬고 가자고 한다.예전의 그 날래고 잘 따라오던 등산 솜씨는 어디고 없다.비만하다는 것.....산을 가보면 알게 된다.그 얼마나 죽을 짓인지......?- 왜 그렇게도 못 따라오고 그렇게 숨을 헐떡거려?- 산을 자주 오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오니 오를수 없어요..몸이 무거우면 이렇게 힘들다 니깐.....그러고 보니 y가 체중이 늘은것 같다.여자가 체중이 는단 것은 그만큼이나 게으르고 먹는것은 잘 챙겨 먹고 하니깐 체중이 늘수 밖에....체중이 는단것은 하나도 자랑거리도 볼품없는 짓이다.날씨가 덥다고 해도 그렇게 헐떡거릴수 있나?남들은 천천히 오르면서 대화도 하는데 이런 사람들은 그저 숨만 헐떡 거리고 따라 오느라 혼난다.자꾸 쉬어 가잔 소리나 하고 ...이런 뚱뚱하고 느린 y 보다는 그래도 그녀가 더 낫다.센스 빠르고 날래고 부지런 하고 ....매사를 일단은 긍정적으로 살펴 보고 대답하는 그런 그녀...무조건 노 라고 말한적이 거의 없다.- 그래 네 고집 누가 꺽겠니?네 맘대로 잘 먹고 잘 살아라....조금만 엉뚱한 답변을 하는 그녀에게 내가 이렇게 핀잔을 주곤 한다이런 말을 하면 그녀는 내가 삐진것으로 알고 있다..맘이 안편하다고 하는 애기지....- 아이구 또 삐젓구나..왜 그렇게도 남자가 잘 삐지고 그래요?- 누가 삐졌다고 그래?맘이 않편해 하는 소린걸...뭐..- 그게 결국은 같은 말이 아닌가? 정말...오다가 저 아래 새로 짓는 사찰(신축이 아니고 증축하는 것이 맞다)이 보이는 그늘 아래서 그녀가 준비 해온 식사를 했다..간단한 식사를 준비하긴 했지만 과일이나 물을 준비를 해오지 않았다- 하두 오랜 만에 산행이라 건성으로 나왔더니 이거 반찬이 부실하네...하는 그녀의 변...그래도 산행뒤에 나무그늘 아래서 먹는 맛은 별미....- 아무리 밥맛이 없어도 이런 산에서 먹음 꼭 어렸을때 소풍와서 먹는 도시락 맛같아서 맛이 있어 그렇지?- 어제 좀 신경써서 반찬을 많이 해 올걸...담엔 잘 해올게 ...맛없어도 많이 먹어요..- 그럼 많이 먹어야지 누구 성의를 생각해서 라도....오는중엔 우린 막걸리 파는 곳에서 막걸리 한병을 먹었다.< 조 껍데기로 만든 술 >이란 제주도 원산지 막걸리....산 중턱에다 이런 무허가 집을 짓고 영업을 해도 괜찮은지....이 집하나 땜에 얼마나 자연이 헤손되는 것인가?안양동안구는 도대체 무허가 건물을 어떻게 단속하길래 이런 무허가 건물이 그렇게도 버젓이 영업하고 있는데도 방치하고 있는가?그 숲속에 이런 집이 버젓이 정식으로 허가 났을리가 만무한데....이들은...숲을 자기들 맘대로 여기 저기 포장치고 운치 좋은곳은 쉬고서 술마시기 좋게 만들어 놓고 있다...숲에서 새소릴 들으면서 술을 마시란 애기지..그러면 자연히 자리값까지 소비자가 떠 넘겨 받아야 하고...막걸리 맛은 ----비록 두대접을 먹었지만 ----그맛은 달짝 지근하다..- 야 막걸리 한잔 했더니 세상이 알딸딸 하네...그녀가 허튼소린지 진실인지 취한 소린지 하고 있다...마음이 정상이 아닌 그런 바보 스런 경지...그런 경지가 바로 알딸딸 한단 애긴가?오랜 만의 y 와의 등산..그런데도 그녀보다는 jh가 더 가까운 존재란 생각이 든다.매사가 활발하고 맘이 넓고 베려하는 그런 사람...꿩대신 닭이긴 해도 역시 나에겐 y 보다는 그녀가 낫다...등산이 지루하지 않다...내가 jh에게 길 들여진 탓인가?사람의 습관은 무섭거든.....그래도 오늘 y 와의 오랜 만의 등산은 의미가 깊다.그래도 한때는 난 이 y가 좋아서 자주 만나고 돌곱창을 먹으러 자주 가곤했었지...그땐 지금처럼 그렇게 뚱뚱보가 아니었고 이렇게 게을러 보이진 않았는데 오늘 보니 넘도 뚱뚱하다.....전엔 그래도 자주 관악산을 이 y와 오르곤 했지....jung의 출현으로 안개 같이 사라져간 그녀 y.....- 내가 전엔 자길 정말로 얼마나 좋아했는데....정말이야...좋아했어헌데 이젠 아니야...지나간 감정이야...지난 감정인데도 이렇게 더운날에 동행한 저의가 어디 있을가?설명이 안된다.바로 옛정을 생각해서 라고 그럴건가....??덥고 짜증이 나기도 한 여름이었지만 그래도 쉬다 오고 쉬다 오고 해서 다리는 아프지만 그래도 보람도 있는 등산이었다..jh와 단 3 시간 이면 내려올 등산을 그녀와 함께 하니 4 시간은 걸렸나 보다....가끔은 이렇게 등산을 가야 한다고 한번 생각을 해보았다....y 는 이렇게 내가 부르기만 하면 뛰어오는 그런 여자다....오늘 y 는 나땜에 그래도 건강의 중요성을 아니 날씬하단것을 절실히 느꼈으리라..이런 경종만으로 그녀는 나에게 고마워 해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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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5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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