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4 일째
봄날은 간다
봄이 간다4 월이 가고 있다봄은 이렇게 정처도 없이 떠나나 보다.그 뜨거운 여름을 위해서 비켜 서 주나 보다...벌써 5월은 낼이다 당장...계절의 여왕이란 5월 ..야산에 오르면 하얀 아카시아의 향이 나른한 피곤을 몰고오는 그런 5월..항상 5월이면 까치산의 정상엔 아람들이 아카시아가 들어차 있었고 높디 높은 가지엔 하얀 눈처럼 그렇게 소담스레 달려있던 아카시아 꽃...바람이라도 불라치면 그 꽃 잎은 눈송이 처럼 아래로 아래로 흩어져 내리곤 했지...향긋한 향이 진동하던 그 까치산의 정상....그 아람들이 아카시아를 다 베어버린 곳엔 헹덩그니 운동기구들만이 진열되어 있고 텅비어 있다..아침에 오르면 기분좋게 들이마시던 아카시아의 꽃 향기...이젠 접어야 한다..요즘은 피곤하다.왜 ㅡ그럴가?양 어깨가 잔뜩 솜이 물을 들이마신것 같이도 그렇게 아래로 아래로 쳐짐을 느낀다.활력도 없고 기운도 없다...이렇게 서서히 인간은 죽어가는가....아니 이렇게 인간의 육체는 그 기능들을 하나씩 쇠퇴해 가는가?이것이 노쇠 현상인가? 벌써....언제 봄의 여유도 느끼기도 전에 봄은 우리곁에 가만히 왔다가 슬그머니 사라지는 것일가?그리고 그 작열하는 태양과 바다의 파도소리를 또 다시 우리곁으로 몰고 오는가?- 바캉스니 ...해수욕이니 ...옥계니 해운대니....하는 단어와 바닷가 피서가 한동안 시끌벅적하다가 또 다시 가을애기..그 쓸쓸함고 허전함을 말해주는 가을의 애기들....그렇게 망가져 가는것이 인간의 삶인지 모른다.노곤하다 이렇게 흔들의자에 앉아서 휴식을 취해야 겠다..요즘 자꾸 이렇게 무의식적으로 눈이 감겨진다..피곤하고...- 춘곤증이라기엔 너무도 자주 그런다...그래도 4월이 간단 사실 ...봄이 더 멀리 사라져 간단 사실이 더 안타까운지도 모른다.........5 월이 와도 하나도 달라질 것이 없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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