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1 일째
잔뜩 흐린 토요일...
금방 비라도 한 줄기 쏟아질듯이 하늘이 잔뜩 흐려있다...전국이 가뭄에 타고 있는데 이 목마른 대지에 한줄기 청량감 같은 쉬원한 빗줄기를 한차레 뿌려줘도 좋으련만....그 빗소리 들은적도 한참이나 된거 같다...그렇긴 해도 내일은 맑았음 좋겠다 ..아니 오전만이라도...시험 감독 근무가 오전에 실시되기 땜이다....와이프는 여전히 나가고 영란인 친구와 놀러나가고 세현인 밖에서 자전거 타기에 바쁘다.....모두들 외부로 나가길 그렇게 좋아할가?여유로운 토요일 오후...이런 조용한 공간도 좋다..어느 누구의 간섭도 느끼지 않은 나만의 공간....이러 날은 음악을 들어도 좋고....사색해도 좋고....화분 분갈이도 좋고오자 마자 대청소 하고 차도 말끔히 세차하고 보니 산뜻하다거실에 진열되어 있은 화초들은 함초롬히 만개를 기다리고 있다..봄이 되어서 마음이 여유로운가?와이프가 어디서 이렇게 화분을 많이도 사왔을가?그 돈만도 만만찮을 텐데.......??그래도 화분에 투자하는 돈은 아깝지 않은 모양이다....구두쇠 와이프.....그렇긴 해도 내 용돈 넣어준것을 보면 이건 파격적이다...그녀의 성격으로 봐서 이 정도 준단것은 분명히 파격이다.- 사회생활 하는 남자가 주머니가 비어서 고개를 들지 못 한단건 문제다...당신 술먹어야 할 일이 있음 호주머니 비었어도 몽땅먹고 전화해요..내가 닥달같이 달려갈거니깐....남자가 돈땜에 할일을 못하면 그것도 바보 같아 보여...예전엔 이런 말을 곧장 햇는데 요즘은 사라졌다..- 내가 알아서 사회생활을 하니깐 와이프가 신경써야 할 일이 없어진 것인가?술 먹는 일도 잘 어울리고 직장생활을 하는 것도 ....- 내 신랑은 수당도 절반만 용돈을 주어요...남자들 용돈 여유있게 주면 엉뚱한 짓거리나 하고 다닌다고 하데요..그래서 난 한달 30만원을 못 밖아 놓고 더 이상은 주질 않아요..자기가 절약하든 말든....잘 알아서 하겠죠....사무실 박양의 애기다.마치도 신랑 용돈을 적게 준것이 자랑이라도 되듯이 떠든다...어떻게 사회생활을 하는 남자가 그렇게 규격화된 생활을 하고 한점의 오점도 없는완벽한 생활을하는가?남자를 한 발자욱도 앞으로 전진하지 못하게하는 이런 여자...숨이 막힐거다..맨날 돈타령만 하는 와이프는 남편의 용돈은 왈가 왈부 하질 않은 편이다 어찌 보면 이해가 안될 정도로....밖에서 기가 살아야 한다는 논리....그런 점은 정말로 와이프를 업고 싶을 정도로 고맙다...남편의 용돈갖고 낭비하고 있네...어쩌네 하고 애기하고 투덜댄다면 이건 넘도 안타까운 일이다....적어도 건전한 이성을 갖인 남자라면 누가 분에 넘치는 낭비를 하는가?여자들이 적은 돈으로 생활하긴 짜증이 나겠지...그렇다고 해도 남편이 살아야 가정이 산다..남편이 활력이 넘쳐야 가정이 행복한 법이 아닌가?흐린 날이고 그러니 쉬원한 소낙비나 한 차레 내려라...그리고 낼은 화창한 날씨가 된다면 좋을텐데...- 음악이나 듣자...그 토요일의 여유로움을 한껏 느껴 보자....오랜만에....하늘이 흐리니 내 마음도 흐려지는것 같다.....이런 날은 우중중한 멜랑콜리한 음악보다는 밝고 명랑한 노래를 듣자.....마음이라도 밝아 질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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