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1 일째
童心會 모임
童心會.....오늘 노량진 수산시장 윗층에서 모임이 있는 날이다...童心으로 돌아가자 해서 만든 모임...어린날의 천진스런 모습으로 돌아가 시냇가에서 미역감고 물장구 치던 시절의 그런 동심....모래 깔린 운동장에서 맨발로 축구하고 오후엔 시원한 포플러 나무에서매미 소리들음서 공부하던 그 어린 날의 동심....그래서 이 모임은 만나면 왁자지깔하게 떠들고 웃음이 자지런 진다...- 맨날 글도 못읽어 오후엔 남아서 글을 배우던 종기....그는 이젠 어엿한 쌍방울 대리점으로 성공하여 점장으로 경제기반 궂혀서 사장행세하고 떵떵 거리는 입지전적인 인물...그의 상경후에 갖은 고생후에 거리에서 행상으로 출발하여 오늘이 있기 까지의 인생역정은 참 고생했구나 하는 걸 느끼게 한다..하긴....그 당시 배운것 없고 어려운 생활로 상경하여 고생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가만 그도 역시나 고생한 후에 얻은 성공담...- 가정이 그래도 부유하여 맨날이나 치맛바람을 이르키면서 학교를 안방처럼 들낙거리던 명진엄마...그런 가정의 덕분에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그래도 은행원으로 출발하여 지방의 지점장까지 한 그 지만 역시나 고생을 해보지 않아서 어찌 어려운 사람의 심정을 알랴?그 녀석은 역시나 밥맛이지만 그래도 동심으로 돌아가 천진스레 만난다..- 어찌나 이기적인 인간인지?친구들 간에도 별로 좋은 평을 받질 못한다...- 어렵게 살아서 좋은 교육을 못받았지만 홀로서기에 성공하여 대학원까지 나오고 명예를 얻기위해 구의원에 2 번이나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시고 주저 앉은 명래......죽은 동생이름과 같아서 늘 생각을 하는 친구다...그리고 그도 역시나 종기와 같은 시기에 상경하여 그런데로 기반을 이루어 살고 있지만 경재적인 성공은 아직은 미지수인 위치...그래도 그는 남자 특유의 의리파다...그가 구의원에 출마했을시에 우리 셋은 호주머니를 털어서 지원을 갔엇고 격려도 갔었지만 역시 명진은 아니었다....갈 이유가 없단다...의리없던 자식.....이기주의자....첫공직을 경찰로 투신한 관계로 늘 경직된 사고와 생활로 늘 불규칙한생활을 하는 재호....경찰이 잘나가던 시대엔 그도 한때의 단맛을 봤던가 보다...그런 단맛에 물들어 진급엔 등한시 하여 아직도 아래서 기고 있다..아직도 파출소장이 아닌 부소장 급인 경사......만년 순경인 셈이다...이 놈도 그렇게 경찰인 그런 딱딱한 이미지에 맞지 않게 부드러운 남자.완전 대머리라 목욕탕에서 목욕할때 보면 번쩍이는 머리통....나보다는 10 살은 더 들어 보인다...어쩐지 말을 함부로 하기가 미안(?)할 정도로 나이가 들어보인다...그 대머리에 대한 스트레스....벌써 가발을 십년째 쓰고 다닌다...재호의 대머리에 대한 애로를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그가 한말..파출소에 가끔 술을 먹고 와서 주정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그럴때 그가 그 허연 대머리를 번쩍이면서 ...- 아니 젊은이들이 여기서 주정을 부리면 안되지..오죽했음내가 여기서 그런 애길 하겠나?나도 진즉이나 정년인데 나이가 잘못되어 그런데 실제 나도 예순일세..좀 나이가 어린 사람들이 예의를 알아야 할것 아닌가?하고 한마디 하면 그대로 미안하다고 그냥 고개를숙인단 말을 들었다..그소릴 ㅡ듣고 얼마나 웃었던가?- 참 머리가 벗겨지지 않은 것만도 조상께 감사드려야 한다...선친은 머리와 이는 돌아가시는 순간까지도 숱이 많고 흰머리도 얼마없을정도로 그랬고 어디 썩은 이하나 없는 건치였다...그 좋은 점은 내가 고스란히 타고 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왜 우리 세현이 놈은 그렇게 이빨이 엉망인지?외가 닯았나?장인이 온 이빨이 성한것이 없을 정도로 의치에 의지하여 살다가셨으니.마누라 인들 이가 좋을리 없다....장인의 그 틀니....소름 끼칠정도의 지겹던 그 모습.....그리고 상호..그 녀석도 자기 아버지가 면장까지한 유명인사 였지만 그 녀석도 공부엔 잼뱅이라서...일찍 대학은 포기 하고 아래로만 놀았던 둔제였지...그러나 그도 구르는 재주는 있어서 지금은 가락 시장에서 채소 도매장으로 어엿한 사장님이다...풍채도 그럴듯하게 잘 생겼고...-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 성공은 성적순이 아니다...그런가 ?어찌 보면 공부못했던 애들이 억척스럽게 자기의 인생을 갈고 해서 사장님으로 행세하고 공부했다는 사람들은 그저 월급쟁이로 지내고 있다..편안히 살려고그랬는가?그러나 몸으로 부딪치고 어찌됐든 성공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그렇게 현장에서 경험을 살려서 성공한 애들....- 성공은 공부와는 전혀 상관없다....이 말이 맞게 생겼다...동심회 애들의 면면을 들어다 보면....오늘 만나서 항상 우리의 그 노량진 시장 이층회집...- 명진이의 시국에 대한견해를 듣고...- 거기에 토를 달고 대드는 대머리 재호의 논쟁...- 어린 시절의 종기의 그 못난 짓을 고백하는 애기도 듣기좋고..- 오수섭선생과 유난히 친조카 기운이를 미워한 홍 권희 선생의 애기와자길 유난히 미워해서 군밤을 잘 주었다던 이종연선생의 이야기...끝나기가 바쁘게 자꾸 생맥주 집으로 끌어 그의 잡다한 애길 들어주길바라는 명진의 오버 액선....그래도 만나면 마냥이나 즐겁다....30-40 년의 대화고 그 당시의 애기가 주류니깐.....술도 서로 권하지 않아서 좋고 나이도 비슷해서 좋고 공통대화가 주류를 이뤄서 좋고.....아무리 의견이 상충되어도 금방이나 풀리는 그런 천진스러움도 좋고...딱 10명 모임서로간에 맘에 맞아야 하는 것이 기본이고 분위기 깨는 그 채후같은 놈은 아예 넣지도 않았다...童 心 會.....영원히 진달래 따먹고 뛰돌던 童心으로 남고 싶다....그 천진 무구한 마음이 바로 童心이 아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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