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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1 일째

산에 가자..

전에 등촌동에 있을때에 같이서 있었던 김용섭씨...지난 번에 우연이 관악산에 가다가 만났던 그 사람과 낼은 등산을 가기로 했다...늘 과묵하고 말은 없어도 진실하고 늘 성의있는 태도가 이렇게 세월이 흘러도 다시 만나서 산에 동행하고 싶어서 전화했다...사람은 그런다..진실되고 마음에 맞는 사람은 그렇게 세월이 흘러도 다시 만나고 싶고 대화하고 싶고 그런다...그게 통한다는 애기가 되고 ...김 사용씨완 다음에 한번 가자고 한다..그 사람은 원래가 산보다는, 옷을 말쑥하게 차려 입고 카바레서 춤을 추는것을 더 선호하는 타입이라서 애당초에 산에 간단것을 포기하고 전화했지..- 산은 관두고 담에 소주 한잔 하게 와...난 자주 춤을춰서 그런지 운동량은 충분하거든....- 그래도 맑은 공기 마심서 등산한건 어둑한 곳에서 춤을 추는것보다는 훨씬 더 운동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데 뭐 그래....10시에 약속을 하잔 김용섭씨...그래 그것이 정상이지 하루를 아예 산에서 보낼 각오로 오는 사람들은 이런 시간에 오는것이 정상이야...그녀와 난 늘 이른 시간에 오는 것이라서 그런거지...- 아니 그래도 그렇지 10시는 너무도 늦는시간이 아닌가요? 한 9시에나 해요..너무 늦어서 ....- 뭐가 늦다고 그래?마침 좋은시간이야...일요일인데 늦잠도 자고 그럴것이 아닌가?내가 잘 못 생각한것인가?아침에 뭐한다고 10시에 만나자고 그럴가?그래도 내가 전화해서 등산가자고 해놓고 박박 우겨서 당기자곤 할수없다오랜만에 산행인데....아니 헤어지곤 첨이지 아마....하긴 그 좋은 봄날에 천천히 오름서 대화하는 맛도 다른맛일거야...그녀와 늘 일찍 산에 가서 그런지 언제 산을 즐기면서 온적이 있기나 했던가 ? 남들이 한참이나 오르는 시간이면 우린 하산하고 있었으니 그 산이 주는 낮의 맛은 보지도 못했으니 .....- 그래 낼은 하루를 산에서 보낼생각으로 가자 그리고 지난번의 그 막걸리도 한잔 하면서 오랜만에 회포도 풀고....그래도 이렇게 갑자기 전화해서 산을 동행할수 있는 사람이 있단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임에 틀림없다...동행할 사람이 없어서 나홀로 산에 오는 사람이 어디 한둘인가?그녀가 전화한다...일찍 산에 가자고 한다....5시에 약속을 하잖다...차가 준비됨 차로 가기로 하고 차가 안되면 관악산 입구에서 6시 만나기로 했다...재미있다..6시에 만나서 돌아오고 나서 다시 김 용섭이랑 다시 산행하게 생겼다....이럭 저럭 하루를 산에서 보내야 한가 보다...- 나 누구와 10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그럼 산을 두번 오르겠네..- 두번이면 어때요?운동하고 좋잖아요...그녀는 산에 갔다가 10시경에 춘천을 가야 한다고 한다..그런 마당에 등산ㅡ을 간다니 이해가 안된다..등산이 목적인가 나와 조우한것이 목적인가?암튼 관악산을 두번이나 오르게 생겼고 그 통에 운동도많이 하고 또 한낮의 관악산에 안겨서 봄 내음이나 실컨 마시다 와야지....이렇게 바빠도 그래도 날 싫다고 하지 않고 산을 오를수 있는 대상이 있단 것은 확실히 보람이다....이선호는 미안하다 그도 오랜만에 경기도의 산을 오르자고 했는데....주차장 핑게는 댔지만 사실이지 등산과 주차장이 무슨 상관인가?산은....언제 가도 좋고 항상 가는산이라도 좋은 것이 바로 산이다...자주 가는 관악산도 항상 새롭게 펼쳐진단 생각을 해본다...아직도 그 진달래는 피지 않았을가?공항로엔 샛노란 개나리가 한창 피어 너울거리던데....차를 타면서 달리면 바로 샛노란 개나리의 향이 코에 진동할것 같다..봄의 전령사 개나리....이젠 서서히 봄은 이렇게 우리도 모르게 바로 다가 섰나 보다....아쉬움이 안들게 부지런히 봄을 만나러 다니자 산으로 산으로....그걸 느끼기도 전에 여름은 성큼하게 다가서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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