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4 일째
이제 당신과의 사랑은( 퍼온시)
지은이: 도종환 오랫동안 당신을 잊고 지냅니다.당신을 잊고 지내는 동안나는 싸움의 한복판을 향해 걸어왔습니다.하늘보다 먼저 어두워지는 박태기 나뭇잎을 바라보다가떨리는 마음으로 몰래 몇 번인가 당신의 이름을 불러보다가머리를 흔들며 다시 걸음을 내딛습니다.당신을 사랑하는 길은당신과 언약한 사랑을 실천하는 길입니다.당신과의 사랑은 영원히 하늘과 땅 사이에만 있지 않습니다.당신을 향한 버리지 못하는 내 가슴속에만 있지 않습니다.이 땅의 구석구석에 있어야 합니다.내가 외로이 당신 곁에만 있지 않고싸움의 한복판에 있어도 당신은 내 곁에 있을 것을 나는 믿습니다.당신과의 사랑은우리 모두가 서로 나누는 것이어야 합니다.당신도 이 땅의 모든 사람들 속에 살아 있는 사랑이어야 합니다.나는 이제 혼자이지 않습니다.진정으로 이 세상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있습니다.새벽이 올 때까지 꺼지지 않는 불빛으로 당신이 내 가는 길 앞에 있고새벽 강 안개 세상을 씻으며 하늘에 오르듯내 마음도 당신을 향해 늘 오르고 있으므로또 오랜 동안 당신 곁을 떠나 있게 된다 해도우리가 큰사랑의 안에 하나로 있는 것임을 나는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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