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그 대 (퍼온시)
우리는 누구입니까빈 언덕의 자운영꽃혼자힘으로 일어설 수 없는 반짝이는 조약돌이름을 얻지못한 구석진마을의 투명한 시냇물일제히 흰 띠를 두르고 스스로 다가오는 첫눈입니다.우리는 무엇입니까.늘 앞질러 사랑케 하실 힘 덜어내고도몇배로 다시 고이는 힘이파리도 되고 실팍한 줄기도 되고아! 한목에 그대를 다 품을 수 있는 씨앗으로 남고 싶읍니다.허물없이 맨발인 넉넉한 저녁입니다.뜨거운 목젖까지 알아내고도 코끝으로까지발이 저린 우리는 나무입니다.우리는 어떤 노래입니까.이노리나무 정수리에 낭낭 걸린 노래 한 소절아름다운 세상을 눈물나게 하는눈물나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그대와 나는 두고 두고 사랑해야 합니다.그것이 내가 네게로 이르는 길네가 깨끗한 얼굴로 내게로 되돌아 오는길그대와 나는 내리 내리 사랑하는일만남겨두어야 합니다-작가 (정 두리) -
암호화
암호를 해제하였습니다.
암호화
암호해제를 실패하였습니다.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