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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1 일째

토요일 오후에...

세현일 델고 시장에서 옷을 샀다.교복하의가 하나라서 유난히 작난이 심한 녀석이라 옷을 감당할수가 없다물갈이 하기위해서 라도 하나 더 사주라고해도 왠일인지 이런점에선 무관심을 보이는 사람이다..와이사쓰는 아무거나 입울수 없어도 하의는 곤색이기 땜에 입으면 된다..그 집이 교복 전문판매집이다..학교 마다 다른 옷을 입어서 지정된 교복집에서 사야 하는 것도 문제다..옷의 질감도 뒤떨어진 학생들이 입는 와이사쓰가 장당 22000 원이 아닌가?왠만한 어른들의 와이사쓰의 옷값과 맞먹는 가격이다..- 교복업체가 담합했네 하곤해도 그 시정이 안되는 것인가 보다..학교마다 다른 옷을 선정하는 것도 문제...그 옷이 그옷인데도 왜 학교마다 다른 교복을 입게 하는 것인가?예를 들어서 그 구안에 있는 학교는 몇개는 같은 디자인과 색상을 통일해서 독점으로 인한 어떤 폭리를 차단하게 하면 안될가?- 그 교복선정에도 학교당국도 비리(?)가 개입하여 교복선정의 댓가를 챙긴단 것은 공공연한 비밀인데 뭐.....그 옷이 그 옷인데 꼭 학교마다 다른옷을 입어야 하는 그런 형태..학교마다 자율에 맞긴단 취지이긴 해도 ............우리 다닐땐 그저 학생복은 어떤것을 입어도 같은 스타일.....그저 학생복만 입으면 어느 학교든 같은 디자인에같은 색상이었는데.?하복만 약간 디자인이 달랐던것 같은데....?그 획일화를 시정한다고 하고 보니 이런 부작용을 낳게 하고 있다..- 무슨 학생교복 한벌이 질좋은 신사복 값보다 비싸단 말인가....?그 옷이란 것도 살펴 보면 천은 신사복의 천에 비교도 안되는 형편없는것이 대부분이다..- 어디 학교 뿐이고 뒤로 받는 리베이트가 여기 뿐인가?그 의사들도 그렇고.....약사들도 그렇고....어디 성한곳이 어디 있기나 하던가?다행히도 영란이가 다니던 학교라선가 와이사쓰는 누나것을 입겠단다..유난히도 까탈스런 녀석이 입겠다니 ?이해가 안된다...원래 정갈하게 입은 영란이것의 와이사쓰라 새것처럼 깨끗하다..- 헌데 왜 여자것을 입겠다고 그럴가? 누나 것이라 그럴가.....두고 볼일이다 과연 입을런지 아니면 하루 입고 와서 못입겠다고 하면 다시 하나 사주자...오늘 원래 와이사쓰와 하의를 사준다고 약속을 한것이라 살 계획이었지..하의는 13000 원 균일가다...의외로 싸단 생각이 들었다...아래단을 줄이는데 3000 원 도합 16000원이다...어찌나 옷을 험하게 입는지 지난겨울에 사준 추리닝이 벌써 무릎이 구멍이 났다...그 질기고 질긴 추리닝이 구멍이 났으면 얼마나 험하게 입는단 것을 알만한 일이지...- 넌 옷을 입고 땅바닥에서 기고 오니?어떻게 놀길래 이런 천이 무릎이 구멍이 난다니?와이프가 전에 한 말이다...이 정도다..그러니 교복한벌로 버틴단것이 얼마나 갈지....오는길에 모닝 글로리에 들렸다 시장 바로 옆....영란이 회원카드를 갖고 갔다..노트랑 실내화도 살려고 갔는데 ....- 야 이거 실내화 이쁘다 어때 살가?- 중학생이 이런 무늬가 있는걸 어떻게 신어?- 왜? 아빤 그런데로 멋있는데 아니 실내화에 그림이 들어있다고 해서 어떻니? 유치하니?- 이건 초등학생용이야 우린 이런걸 안신어...아빤 알지도 못하고선..- 그래..알았어 네가 좋아하는 것을 그럼 사라...- 요즘 애들은 얼마나 유행에 민감한데요..또래 애들이 안신고 안입은 것은 거뜰어 보지도 않아요...이렇게 웃으며 말하는 그 모닝글로리 아줌마...모닝 글로리...세현이 노트 두권에 7000 원이다 중학생 노트가 뭐이리 비싼가?문방구를 외면하고 자꾸ㅡ이런곳을 선호하는 이유가 알만하다...넓고 많은 물량과 각종 종류의 문구류...세련된 디자인과 멋을 풍기게 만든 학용품이다...- 헌데 학용품을 이렇게 고급으로 써야 공부를 잘하기라도 하는가..노트가 이렇게 고급스럽게 만들필요가 어디 있담...쓰면 버릴걸....영란이가 모닝글로리 모닝글로리 하던걸 이곳을 두고 한말이었군...그러나 노트 한권에 3500-5000 원이면 비싸단 생각을 지워버릴수 없다.자꾸 촌스럽게 문방구의 그 노트....한권에 500-600 원하는 노트만 생각해서 그러나?그래도 세현이 것을 사주고 보니 맘이 어느정도 후련하다...같이가서 산단 것이 쉬운일이 아니다.늘 바람처럼 사라지고 나타나는 그런 놈이니깐....오늘도 밖에서 롤러브레이드를 타고 있는것을 불러 갔었다..롤러 부레이드...어젠 벽과 부디쳤다고 한쪽 다리를 절룩거리고 들어왔었지..운동에 그지없이 좋은것이긴 한데 도시에서 편안히 탄단것은 위험하기도 하다...그 쉴세없이 다니는 차들땜에...얼마나 위험한 건지 모른다...어제도 오는 차를 피하려고 하다가 담장에 부딪쳤다고 하는데 다리를 절었다...녀석이 운동감각은 타고 났는지 잘도 한다...그런면에선 영란이완 비교가 된다 영란인 이런 면에선 늘 처지곤 했다..무서워 하는 성질과 소극적인 성질인 영란이...그래서 아마도 운전을 배울려고 하지도 않을거다...롤러 부레이드를 타고 쏜살같이 사라지는 녀석의 뒤에 대고 소리쳤다..- 늦어도 4시엔 꼭들어 오너라 알았지?손만 흔들고 골목으로 사라지는 녀석이 그래도 오늘은 믿음직 스럽기만 하다...이게 정이 아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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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3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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