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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日目

외국인

아침이면 어김없이 그 외국인 여잘 만난다...피부가 유난히 까무잡잡해도 그 얼굴에 번지는 표정은 온순해 보인다.늘 그 시간 아침 출근시간인 8시경이다..지난번에 그렇게 눈보라가 몰아치는데도 그 여잔 유모차에 애를태우고 밀고 오는것이 보였다...- 아니 이렇게 추울땐 업고 가세요...애가 넘 추워 보이네요...고개만 끄덕임서 말없는 미소를 보내면서 가던 그 외국인 여자..옆에는 걷고 있는 사내가 한 4살정도?마른 몸매에 키도 별로 크지 않은 그런 외국인 여자다..생각에 아마도 마닐라 아니면 캄보디아나 인도네시아 여자 같았다..하긴 동남아 여자들이란 거의가 비슷비슷해서 구분을 못할때가 많다..외국인 이란 호기심 때문인가?그 여자가 궁금했다..아니 외국인여자라 어떻게 말을 하면 또 어떤 오해가 생길지 몰라서 말을 붙이기도 그렇다..하루도 빼지 않고 유모차에 애를 태우고 가는 그시간에 가는 여자..늘 혼자다 ...옆에는 늘 그 어린애를 걷게 하고서 온다.지난 주일이던가? 그 날도 토요일이었다...- 안녕하세요...매일 이길로 애를 댈고 다니시는데 집이 어딘가요?그리고 왜 애를 매일 델고 다니죠?- 아...네..애들을 저기 강남교회에다 맞기고 오후에 댈고 오거든요..애 아빠가 퇴근함서 델고 와요...전 직장을 나가야 하니깐 어쩔수가 없구요...- 아니 그럼 애 아빠는 한국사람인가요?- 네..여기서 만나서 결혼했어요..애가 저 두명...- 원래 집은 어딘가요? 그리고 한국에 온지는 몇년이나 되었나요?말씀을 너무도 유창하게 잘 하시네요...한국말 쉽지요?- 필립핀이요..한 3 년 됐어요..애아빠가 한국사람이라 수월하게 배웠죠한국말 배우느라 고생했어요...그 짤막한 대화를 하고 나선 마주치면 인사를 하게 된다 ..그 필립핀 여성은 아마도 34-5 세정도나 되었을가?그래도 어떤 신분의 여성인지는 몰라도 한국에 와서 이렇게 안정적으로 가정을 갖고 산단것이 성공한 케이스 같기도 하고 장해 보였다...한국인의 그 무표정과 무관심...정다운 얼굴을 봐도 반가운 표정이 영 실감나지 않다...그때 해외에 갔을때 인도네시아 에서 현지안내 하던 그 여자 생각이난다그 안내원은 그때 돌아가거든 자길 한번 한국에 초청해 달라고 했었다한국말을 잘 하지만 한국을 가보고 싶단 소박한 말을 하던 그 안내원..어찌나 순진하고 어찌나 친절한지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다...가녀린 몸매에 얼굴이 친절한 그 여성..말레지아 갔을때 엿던 것같았다 한국의 관광 가이드는 아마도 말레지아의 말은 못하고 또 그곳의 풍속을 모른가 싶었다...이렇게 순수하고 친절한 그 아가씨...헌데 우리의 실정은 어떤가. 외국인을 업신 여기고 노임도 주지 않고 패고 하는 기사가 심심찮게 보도되고는 했다...- 우리도 사람이다 재발 때리지 마세요...이런 피켓을 들고 시위하던 외국인 근로자들...맘이 아팠던 기억이 난다..우리가 언제 부터 그렇게 잘 살았다고 외국인을 업신여기고 그럴가...우리보다 못한 나라의 근로자들을 인간적으로 대하여 주고 그들을 따뜻하게 대해줄때 그들이 조국으로 돌아가서 우릴 좋은 이미지로평가할것이아닌가?저들이 인간이고 다만 꿈의 나라 한국에서 무엇인가 성공할려고 찾아온 근로자들...우리가 하기 싫은 3d 업종을 마다하지 않고 저들은 성실히 하고 있지 않은가?우리도 서독으로 광부로 때론 간호사로 돈벌러 갓던 것이 1970 년대 일이다...좀 겸손하여 지고 늘 친절하여야 한다...그것이 바로 우릴 드높이는 길이기도 한것 아닌가?그래서 오늘도 그외국인을 만나면 친절히 인사하고 그런다 그녀도 날 만나면 이젠 미소 짓고 목례하는 친절한 우리의 아줌마 같기만하다...그 시간이면 기다려 진다...그 외국인 아줌마......가정도 행복했음 좋겠단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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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4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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