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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파도( 퍼온시 )

강은교떠도는구나 오늘도동편에서 서편으로서편에서 동편으로물이 되어 물로 눕지 못하는구나.꿈꿀 건온몸에 솟아나는 허연 거품뿐거품 되어 시시때때 모래땅 물어뜯으며입맞추며 길길이수평선 되러 가는구나.떠돌며 한 바다막으러 가는구나.누가 알리엎드려야만 기껏 품에 안아 보는 세상날선 바람떼 굽은 잔등 훑고 가면쓰러져 내리는 길, 길 따라사랑이 얼마만 하더냐, 묻는 먼지알 신음소리목숨의 길이 얼마만 하더냐, 묻는 먼지알 신음소리등덜미에 철썩철썩 부서져떠도는구나 오늘도동편에서 서편으로서편에서 동편으로물이 되어 물로 눕지 못하는구나.아, 이 벽에서 저 벽저 벽에서 이 벽끝내 거품 되어 피 넘쳐 넘쳐수평선이 흐느끼는구나흐느끼며 한 세상거품 속에 세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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