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봄은 오는가?
春來 不 似春....인가?진정으로 봄은 언제 오는가?넘도 꽃샘추위가 맹위를 떨치고있다.유난히도 춥고 유난히도 눈이 많았던 지난 겨울...그 겨울이 아쉬운가 보다 그 고별이....그래서 거리는 그렇게도 다시 오리털파카를 다시 주어입고 나오는 사람들이 많이도 눈에 띈다.그 기나긴 겨울...이젠 좀 물러갔으면 좋으련만....전엔 봄이 그렇게 오래동안 우리의 주변에 머물러 주었다.그래서 긴 긴 봄날은 나물바구니 들고 누나따라서 앞벌 시냇기로 때론 뒤안뜰 개천가로 그 봄을 반기듯이 나오는 쑥을케러 다녔다..그 향긋한 쑥의 향...손톱이 쑥색으로 물들도록 케서 바구니에 담아 집으로 돌아오는 그런 풍족함이 베어 있었다.그리고 양지에 삐죽히 고개 내미는 삐비들..그걸 뽑아서 씹으면 달작지근한 맛이 입안에 가득하고 입가는 그 삐비색으로 물들어 회색으로 물들고 그런다.지금도 그런 낭만이 물든 봄의 정경을 볼수나 있을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하고 나라를 빼앗긴 슬픔을 그렇게 봄이 오는 소망으로 노래했던 시인들이지만 이즈음의 봄은 어떤 봄인가?이 나라에서 자유를 만끽하고 생활이 풍족한 시대에선 어떤 봄을 노래부를가..진정한 봄을 앗기고 사는 우리들...늘 불안하고 먹을건 풍족해도 늘 어딘가 허전함을 느낌서 사는 우리들..- 늘 바쁘고...- 늘 불안정속에서 내일을 에측못하는 불확실성속에서 머물고 있고..- 여유로움과 마음의 평화로움은 어디서도찾지 못하고 맨날 쫏기듯이 사는 나날들...이런 시대에 어디 봄이고 여름이고 하는 낱말이 떠오를가?전에는 그래도 배가 고파도 늘 여유가 넘쳤다.비록 배는고파도 들판을 거닐어도 여유가 있었고 낭만을느끼고 해질녁에 들어오면 그래도 내일에대한 기대와 행복감이 넘쳤다.누구와 비교가필요없고 자연이 바로 벗이고....저 멀리가물거리는 아지랑이가 그저 한없은 명상에 잠기게 하는 그런 여유로움...지금은 어디서 그런 여유로운 맘을갖겠는가?여기를 둘러보아도 완벽과 스피드를 원하고 바로 눈앞에 보이는 것으로 인간을 평가하고 마는 이런 시대...빠른시간에 기계적인 계획을 짠 것을 잘한것이라 평하고 사고 하고 여러가지의 ㅡ그 부작용을 우려하는 그런 계획은 시대가 요구 하고 있지 않으니 진부하니 굼뜨니 하는 평가를 하는데......경륜과 경험은 아무짝에도 불요한 구 시대의 유물이란 관념...- 봄은 멀기만 하다...눈을 뜨고 있어도 잠을 자도 늘 경쟁의식으로 살아야 하는 이런 생활..- 경쟁력이 살길이다...만능이 되고 있다......春來不似春.......3 월인데도 아직도 마음의 봄은 저렇게 멀리 보이나 보다....벌 나비 윙윙거리는 봄의 동산에서 진정으로 봄을 맞이하는 나의봄은 어디쯤 오고 있는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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