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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어머님...

어머님....편지쓴지가 상당했었나 봅니다.아직도 그 자리에서 자유롭지 못한 당신...희순이의 손잡이가 아니면 보행도 힘들다는 당신의 근황을 듣는저는 아직도 마음이 답답합니다.이젠 봄이 눈 앞에 다가 섰는데?그래도 당신의 봄은 아직도 오지 않았나 봅니다설마 봄이면 기동하시겠지....하였던 지난겨울의 소망이 이렇게 무너져 내리고 있음을 봅니다.허지만 어머님....당신이 누굽니까?그 어려운 시절에도 우리 6 남매를 그래도 배고프지 않게 길러주셨고..마음이 병들지 않게 그렇게 당신은 우릴 밝고 긍정적으로 성장하도록 만들어 주셨습니다...그 6 남매가 다들 잘 살고 있다가 본인의 부주의로 먼저간 동생은 어차피 당신의 탓이 아니지요....모든것이 아버지를 닮았던 동생..그 옹고집과 혼자만의 속단이 그렇게 화를 부른것은 아닌가 모릅니다그 동생애긴 하지 않을게요..당신의 가슴에 또 다시 못을 박을 그런 생각들...그 놈은 전정으로 아들이 아니지요..어떻게 어머님 앞서 간단 말인가요? 세상에 다시 없는 불효 막심한 놈이지요...어머님....어젠 민복이 아들이 결혼을 했답니다.나와 그렇게도 친하게 지넸던 민복이 말입니다.그러다가 소원해진것도 결국은 동생탓이 아닙니까...그렇게도 말없던 그녀가 전화가 언젠가 왔더라구요 결혼식에 와달라구요차마 전화기를 몇번이나 돌리다가 한걸겁니다..그렇게 오랫동안이나 우린 전화연락도 않고 지냈어요...모든 것은 오숙이가 가끔 전해주는 소식이 전부였고요.나와 친했던 민복이의 사이를 아는 사람들은 날 보면 근황을 묻는답니다- 민복인 잘 살아?- 그 어머니는 어디서 살고?그런 말을 들을때 마다 내 편협한 사고로 그렇게 만나지 못하고 있단 말은 못한답니다..얼머 부리지요..그 식장엔 하객들이 별로 없었어요...나에겐 누님인 능금예도 안오고 그 딸들도 다 보지 못했어요 정복이와 화춘이도 .....왜 그렇게 하객이 별로 였을가요?난 오숙이와 택자도 만나고 해서 오랫만에 대화도 하고 놀다왔어요...택자가 늘그렇게 정성이 있더라구요..정자누나도 온다고 했는데 오지 않았어요 어디 민복이가 다녀야 말이지요역시 결혼은 품앗이 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민복인 어딜 그렇게 다니질 않았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객이 없데요...오숙이가 말해 주더군요..난혹시나....?그 누님의 근황을 알려고 두리번 거렷으나 오질 않았어요...- 건강해요 오시지 않았을 뿐이지요....하고 다복이가 전해주더군요...수복이 그리고 다복이.....다들 오랜만에 만났거든요..사실이지 반가웠어요..나도 그들도 .....그 친척이란것이 뭣인가요?아마도 이렇게 살고있는 저희들을 아버지께서 목격하신다면 호령을 했을 거예요...- 그래 이 못난 놈아....그렇게 속이 좁아서 어떻게 세상을 살겠다고 그래...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네가 위고 그러니 오손 도손살아야지 어디 누구 챙피하게 그렇게 살아야 되겠어 ? 더욱이나 타향에서......그리고 서운한 감정은 서운한 감정이고 그 감정이 용서가안된다면 한번 만나서 말을 해도 되고 ....그것이 무언가 못나게시리.....아마도 이렇게 호령하였을 거예요....어머님 그래도 능금예 누님이 생존해 있다고 하니 다행입니다...이젠 그 미움도 접고 언젠가 한번 가서 뵙고 올래요,,어찌 서운한 마음이 안들겠어요 자기의 딸이 잘못한 것이라 해도 ....내가 어떻게 지냈는데요....그리고 민복이의 주선으로 내가 결혼한 것인데요...- 배은 망덕이라고 할가요?그럴지도 모릅니다 사람은 제 허물은 모르고 남의 허물만 보이니깐요...그러나 ....어제의 그런 나의 방문은 바로 그녀와 내가 남이 아니란것을 보여준 것입니다...서로가 왕래하고 살아야 지요..산단것은 그렇게 서로 이해하고 서로 용서하고 사는것이 아닌가요?민복이가 운영하고 있다는 그 해물탕집으로 한번놀러 갈겁니다 그리고 능금예 뉨도 만나고 올게요...이러고 보니 마음이 그렇게 편한데요..사람을 미워하는 일은 자기도 아픕니다..이젠 이 모든 것들 미움도 증오도 다들 버릴려고 합니다 그럴이유가 어디 있다고요...그 서로의 아버지를 죽인 우리앞집의 만옥이도 다들 그렇게 화해하였지 않습니까?어머님....어젠 또 다시 눈보라가 쳤어요...봄이 오는것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다가오나 봅니다 ....그러나 봄은 정녕이 옵니다 ...어느날에 활짝핀 개나리가 울타리에 주렁주렁 달리겠지요....그 샛노란 개나리....그렇게 봄은 오고야 맙니다 ...이 봄이오는 길목에서 어머님 어서 완쾌하시어 목골이고 장자동이고 가셔야죠...그런 당신의 모습, 유난히도 부지런했던 당신의 모습이 보고싶습니다 ...어서 건강을 되찾고 활달히 거닐수 잇는날을 기원해 봅니다...어머님의 모든 날에 활기가 어서 돌아올것을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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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5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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