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영란이 졸업식
광영 여자 고등학교 졸업식이다.....영란이가 3 년간이나 발이 부르트도록 다녔던 학교....사무실 5 층에서 바라보면 ㅡ교정이 뻔히 들어다 뵈던 광영여자 고등학교- 아빠 사무실이 우리학교 옆으로 이전해 오니 내가 걱정이야...수업중에 학교로 달려올가봐...절대로 그러면 안돼?작년 1 월에 이곳으로 직장을 이전하고 오자 젤로 먼저 영란인 이 점이 걱정이었던 모양이다...내가 워낙이나 튀는 행동(?)을 잘하니 은근히 걱정인가 보다..언젠가 비가 하도 와서 우산 받쳐 들고 학교에 달려왔더니 반갑다고 하긴커녕 도리여 화를 내곤 ...- 아빤...왜 오지 말라는데 와..엄마가 오면 또 몰라..하필 아빠야?- 아빠가 가서 어디 네 체면이 구겨졌니?- 아니 어디 아빠가 학교에와..다 엄마들이 오는 거지..- 참 별소릴 다듣네..아빠건 엄마건 널 찾아 간단것이 중요하고 고맙지 무슨 뚱딴지 같은소리하고 있어..? 이렇게 억수같이 비가 오는데 아빠건 엄마건 오지 않아 보아라 얼마나 외로운건지 아니...남은 그런심정을 알아서 가줬더니 고맙단애기는 않고..12시 30 분에 시작한 졸업식은 거의 13시가 되어서야 끝났다..게시판엔 서울대 합격한 학생 4명과 이화여대 2 명의 명단이 커다랗게 붙여 있다..그 광영을 빛낸 영광스런 얼굴의 이름들----------우리 영란이의 이름이 없다...아니 왜 한양여대에 합격한 명단은 없지?하고 말하자 와이프가 허리를 툭 친다 ..제발 그만 하란애기다..거기서 한양여대를 들먹거리다니....?영란이도 충분히 능력이있고 얼마든지 그런 게시판에 붙을수 있은 이름이었다....열심히 하였다면.....교정은 학생수 보다도 학부형의 숫자가 더 많은것 같았다...교정에 넘치는 그 꽃다발의 홍수와 인파가 발을 디딜 틈도 없었다..이윽고 졸업식을 마친 학생들이 하나둘 나타나자 꽃다발을 품에 앉겨주면서 축하해주는 부모와 친구들..마치도 개선장군같이도 그렇게 보무도 당당히 나타나는 학생들...그래도 어떤 부모는 나타나지도 않은 학생도 있었다...꽃 다발도 없이 혼자서 쓸쓸히 사라지는 그런 학생들...그런 애들을 배려한다면 그런 꽃다발의 행렬은 좀 자제하면 좋을텐데...남이야 어떻든 자기의 애들만 기분이 좋으면 된다는 그런심정이지..나역시도 ......영란인 가슴에 상장과 상품을 앉고서 나타났다...수능시험 보고나서의 그런 안된 인상이 아니고 여유가 넘친 그런얼굴..- 그래 축하해...고생했다..자 받아 이 꽃 다발....그래도 기분이 좋은가 보다..이런 꽃 다발은 바로 본인을 위해서 주기보다는 주위인의 시선을 의식해서 주는 체면치레 같은것이 아닐런지.....?난 포옹하고 그랬다 약간은 개면쩍은지 고개를 돌린다...나는 그렇게 애정표현을 잘 하는 편이다 말도 그렇고 행동도 그렇게...뭐랄가?감정을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한다 할가...그런 나의 돌출적인 행동에 영란인 늘 당황해 한다 그러나 이런날 딸과 아빠의 포옹이 뭐가그리도 어색하고 그런가?당연한 것이 아닐가? 아니 고생하고 졸업한 딸에게 포옹한번 하지 않은 아빠가 더 이상하지 않을가?교정이곳 저곳에서 사진도 찍고 그랬다..엄마랑 또는 혼자서 ...이곳 저곳에선 이제는 이런 추억을만들수 없단 것인가?기념찰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나도 영란이와 함께 찍고 싶었으나 누구에게 부탁하기도 그렇고 해서 찍기만했지 어디 같이서 찍은건 단 한컷에 불과했다.한 20번의 삿다를 누른것 같다.참으로 오랜만에 찍어본 사진기다 .....전에 이 사진기로 영란일 퍽이나 많이도 찍은 사진들..사진기만 앞에 놓아도 자연스럽게 제스처를 하던 영란이가 중학교에 가기 시작하자 사진 찍기를 거부하고해서 별로 찍지를 못했다...많이 찍어 주고 추억을 만들어 두고 싶었는데....점심은 영란이의 주장을 받아들여서 갈비집으로 갔다...양식보다는 영란인 갈비를 좋아한다..세현이를 불러서 나오게 한뒤 분위기좋은 < 소뚜레 집 >에서 불고기 5인분을 먹었다.신장개업한 업소라선지 분위기가 좋고 청결해 보여서 좋았다.- 오늘은 아빠가 맘껏 사줄테니 많이들 먹어...천천히 알았지?- 아빠 내 졸업땐 어디로 가서 살거예요?- 네가 그날 상을 받으면 그래도 네가 가자고 한데로 갈거고 상도 못받으면 넌 당연히 짜장면이지....자신이 있어?- 몰라요..개근상을 받을지..헌데 개근상이 없어졌다고 한데 모르지...- 뭐라고?왜 개근상이 없어졌겠어? 네가 결근한것이 겠지...- 아냐..선생님이 그러는데 개근상이 없어졌대요..- 그럼 넌 무슨상을 받는데?- 봉사상을 받는데요...내가 남을 위해서 봉사한 상이라는데......오랜만에 그래도 온식구가 모여서 외식을 하였던것 같다.....이렇게 화목하고 이렇게 분위기 좋은 곳에서 가끔은 이런 자리를 만듬으로써 보다 화목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아빠인 나의 책임이기도 하다.사실...작은 성의로 가정의 행복을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조금만 내가 내 시간을 내고 만나서 분위기 쇄신을 한담 한결이나 가정이 밝아지고 한결이나 화목하게 된다...와이프가 젤로 시간을 낼려고 하지 않는다 특별한 사유가 없어도 뭐가 그리도 바쁜지 늘 그렇게 바쁘다...내가 챙기고 그런 와이프를 채찍질하여 나가야한다.오늘....영란이의 졸업을 축하해주고 사진도 찍고 외식도 하고 별거가 아니다..그래도 영란이의 마음은 그지없이 좋을거다.아빠와 엄마의 당연한 도리인데도 ....그런 사소한 것들이 그렇게 애들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 사기가 높아진다면 당연히 하여야한다.그래...영란이 그래도 수고했어..어디 고등학교 다닌단 것이 쉬운일도 아닐텐데...아무사고없이 나온것만도 아빠는 고맙다..- 그럴 아빠 어디 학교다닌단것이 쉬운일인지 알아?이렇게 덩달아 비위좋게 응답하는 영란이의 등을 두드려 줬다...이런정경을 보면서도 엄마는 그렇게 나처럼 비위좋게 하질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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