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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1 일째

밤안개 속의 데이트

어제 오후에 그녀의 전화다.퇴근하고 구파발 꽂시장에서 차로 꽃을 하나 사와야 한다는 것그래서 동행하면 어떨가 하는 물음이었다..- 그래? 아니 꼭 그곳 구파발로 가서 꽃을 사야 한다는 이유가 어디있어?저기 구로동이나 방화삼거리에 있는 꽃 시장도 많은데 왜 하필 그렇게 먼곳까지 가서 사야한단 건가?- 그럴 이유가 있어요...전에 내가 꽃을 취급할때 거래하던 곳으로 멋이 있고 또 싸게 살수있는곳이니까 한번 저녁 데이트 하시지 않을래요?차로 갈거니까 금방이죠...네..?이렇게 전격적으로 결정이 되어 5시 정각에 차를 몰고 나타난 그녀...그녀는 늘 옷이 정장스타일이다 ..점잖아 보여서 좋긴 하여도 심플한 멋은 없어 보이고 날렵한 그런 멋도 없다...뭐랄가 ..중후한 인상으로 보인다고 할가?매사가 신세대 스타일을 고수하는 그녀지만 옷만은 늘 그렇게 고집스럽게 정장스타일의 그런 고전적인 멋을 좋아한다..간편한 청바지에 티를 입었던 것을 본적이 없다..나이가 더 어렸을때도 그런 정장 스타일을 선호하였다고 한다..퇴근무렵이라 극심한 정체가 예상되는 그 성산대로...평소에도 항상 밀리는 그런 구간이지만 퇴근시간이라 오죽할가 하는마음으로 갔었지만 그런 에상과는 달리 차가 빨리 빠진다..성산대로....영등포 방면에서 서울의중심으로 이어지는 그 다리...그리고 올릴픽 대로에서 신촌쪽으로 이어지는 병목인 관계로 이 성산대로를 건넌단 것은 늘 짜증스런 것을 감수하고 가야 하는데....오늘은 이상하리 만치 몇번의 신호로 그냥 달린다...하긴 5 시라서 정작 러시아워가 되기엔 다소 빠른 시간이긴 하다...성산대교 건너서 바로 왼쪽편으로 달리다가 외각 순환 고속도로로 들어면 바로 홍은동 고가 도로 앞에 오는데 그녀는 아니다..- 아니 왜 이길로 들어선거야?저 외곽순환도로에 진입하지 않고? 저 외곽순환도로가 바로 정릉으로 이어진 외곽순환도로란것을 몰라..?논 스톱으로 달리면 바로 유진상가 바로 앞에 다다르고 거기서 통일로로 연결된 도로가 나온단 말야 곧장 가면 구파발가는길인데.....- 아니 난 한번도 가보지 않아서 그래요..- 외곽순환도로를 가면 금방인데 왜 이렇게 빙빙돌아 갈려고...?내가 가봐서 알아...단 몇분이면 통일로 그 길로 연결이 되는데...- 전요..가보지 못한길은 못갈것 같아요..그래서 내가 전에 가던길로 갈래요...그래야 맘이 편해요..- 그럼 왜 날보고 지리를 아니까 가자도 했어 잘알면 혼자 가지?- 같이 가니 좋잖아요? 이런 기회가 아니면 데이트가 쉽지도 않고...그녀는생소한 곳은 겁을낸다..하긴 나도 그런데 ...운전경력이 10 년이 훨씬 넘은 나도 그런데도 여자가 안 그럴가?그래도 내가 옆에 타서 안내해주고 하면 훨씬 편할텐데도 그녀는 아니다그렇게 자기의 눈에 익숙한곳을 가야만 마음이 안정이 되나 보다...바로 옆으로 2002 년 상암동 축구경기장의 위용이 희미하게 보인다..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 상암동 축구 경기장....그러면 그간 다소 침체된 이곳 마포의 발전도 조금은 달라질거다..우리의 서울은 늘 그랬었다..모든것을 강남에유치하고 바로 부자 동네의 수준에 맟추다 보니 강북과 강남은 바로 빈부를 가로 지르는 그런 분수령같이 되어 버리고 ...그 갈등은 심한 이질감도 속출하고 그랬다고 한다...그런연유가 이유가 아니지만 그래도 이곳 상암동 축구장의 선택은 잘한것이 아닌가 한다 수도 서울의 균형 감각을익힌 듯한 기분에.....그 축구장을 옆에 끼고 구불구불 달리니 전에 보지 못한 터널이 생겼다..바로 상암축구장으로 이어진 도로를 만들다보니 만든것이 아닐가?불광동 개천을 따라 질주하다 보니 바로 통일로로 연결된 도로...여기서 부터는 그녀도 능숙하다...한 10 년전에 자주 다녔다고해도 그 10 년이 서울의 거릴얼마나 몰라보게 변신시켜 버린다고.....밤이고 초보수준인데도 그녀는 잘도 운전을 한다..-야,,,운전 실력 대단하다...인제 맘놓고 차를타도 되겠는걸....?-피...내가 언제 운전을 불안하게 한적이 있었어요? 다들 타보면 운전을 침착하니 잘한다고들 그래요..알겠어요?그래도 난 항상 고맙게 생각해요 날더러 운전을 배우라고 한거니깐요..그렇게 말하지 않았음 아마도 난 아직도 운전을 못했을 걸요...-그때 내가 한말이 정말로 자존심 상했어?그럴거야...내가 넘도 솔직하거든..안그래? 요즘의 쥼마들이 어디 운전을못하는 여자들이 있어...말도 안되지...그래서 내가 그렇게 말한거야...나에게 늘 고맙다고 해야해...여러가지를 알으켜 주었으니깐....- 그럼요..얌전한 날이렇게 만든것도 늘 고맙게 생각하니깐요...- 얌전? 내가 어떻게 했길래 그래...얌전했었던가?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오른단 말이 있잖아...바로 그런 사람이야...그대가....그대가 얌전하다면 이 세상의 여자들 얌전하지 않은 여자들 없지....-사실이지 뭘요..내가 얼마나 얌전하고 현모양처인데요...정말로 그랬어요...- 그래..지금도 현모양처가 틀림없어 누가 아니라고 했어?이런 농담을 주고 받으며 가다보니 바로 그 구파발의거대한 비닐 천막으로 만든 꽃 시장...비닐 천막안으로 들어서니 형형색색의 꽃과 향기가 진동하다.....활짝핀 꽃과 봉오리가 져 만개를 앞두고 있는 꽃들...파란 잎들이 넘실대는 화원안은 그 너른 곳에 빼곡히 자리잡고 있는꽃들.한참을 구경했다...이름도 모를 꽃들이 많기도 하다....그녀가 살려는 꽃은 바로 진달래 꽃이다 벌써 포장까지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엄청이나 컸다..키가 1.5m 라니 얼마나 큰가?연분홍 진달래가 활짝 핀 대형 화분이다...- 축 교회의 발전을 기원합니다....교회의 이전기념으로 그녀가 기증하는 화분이다...대형 화분이다...활짝핀 진달래가 놓여 있다면 엄청이나 화려할것 같다...진달래는 분홍보다는 바로 진한 진달래색이 좋은데......온갖 꽃이 붉게 타는듯한 ..피를 토할듯한 그런 색갈.....진한 진달래색....난 그래야 한다고 본다 그연한 분홍도 좋긴 하지만 진달래 색은 원래가 그렇게 빨간 진달래 색.....그런 꽃이 좋다...나도 화분하나 샀다...아니 내가 저 화분이 맘에 든다고 하자 그냥 차에 실었다....이름은 몰라도 내가 좋아하는 바로 빨갛게 핀 꽃...분재인 모양의 그런 독특한 아담한 꽃이다 이름을 들었는데 금방잊어 먹었다..아담한 화분위에 앙징스런 꽃 망울들 아직은 봉오리가 져있고 몇개는 만개되어 있는 앙징스런 형의 화분이다...뚱뚱한 아줌마가 준 명함도 받고 차도 한잔 하고 돌아왔다...그 진달래 화분의 대형이라서 앞자리에서 비스듬히 뉘어서 실었다..그러고 보니 내가 자리가 불편하다...- 야 무슨 화분이 이렇게 커....이렇게 대형을 갖다 줘야 빛이 난가?- 그래도 선물이고 교회가 문을 여는 날인데 작은 화분은 어디가 잇는지 어디 보이기라도 하나요? 난 그래요 ..선물을 할바엔 그래도 눈에 띄는것을 주어야지 초라한 화분하나 갖다주며는 그렇잖아요...- 그러긴 해도 이건 엄청나게 크다...세상에....이런 화분이 필요할가?- 교회 입구에다 놔 봐여 빛이 나지......그 근방이 환할걸....오는 길은 차가 더 밀리긴 했어도 더 빨리 온것같다...외곽순환도롤 타자고 했더니 그래도 안심이 안되는지 그저 오던길로 왔다그 고집을 누가 말려....거의 다와서 우린 간단히 식사를 했다...그 복개도로가 한가한 곳에 주차하고 그렇게 식사하고 ....9시가 다 되었다...그래도 빨리 갖다 온것이다...그먼거리를....오는길은 옅은 안개가 깔려있었다..옆에 탄나는 낭만이 넘쳣지만 운전하는 그녀는 아닐거다 그 안개가 운전엔 좋지 않다는 것을........그래도 퇴근하고 그녀와 같이 상큼한 데이트....대화가 편안하고 좋은 사람 가벼운 농담도 서로가 소화하고 그런 사람....옆에 앉아도 그저 편안한 사람이다 그래서 그 4시간의 데이트가 지루하지 않고 편안했다...운전은 그녀가 했지만 그녀가 피곤한 것은아니다...내가 있어줌으로 운전이 지루하지 않고 시간이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다고그런 사이가 좋은 사이가 아닌가?옆에 앉아도 불편하지 않고 편한 사람...대화를 해도 늘 마음이 안정되고 즐거운 사람....바라보아도 아름답게 보이는 사람....이런 사람이 편한 사람이 아닐가? 그래도 난 자제하여야 한다- 우린 늘 마음을 이렇게 거리를 두자..그 정이란 것을 늘 이렇게 거리감을 두고 만나야 해...그런 거리를 무시하고 가까워 지다간 정땜에 서로가 괴로울지도 몰라...지금의 상태..가벼운 농담과 그저 편안한 마음이면 된다..더 가까워지길 바라는 것은 서로간에 화가 될수있다....이렇게 내 자신에 다짐도 해보곤 한다 그녀도 아마도 자신에게 이런 다짐을 할거다...늘 내가 그녀에게 강조하는 그런 말이기도 하고..........서로의 가정의 평화를 유지하는 길은 이렇게 서로가 거리감을 지키고 성숙된 자기 통제가 되어야 한다고..........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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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3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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