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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만남의 의미

어제 말한데로 어김없이 전화가 왔다.사실 오늘은 날씨도 상당히 포근하고 눈도 다 녹고해서 산에 가기가 좋은 날씨였다.- 이렇게 좋은 오후에 오늘 관악산 갈래?- 아니 어떻게 오후에 갔다가 온단 말에요?가면 3시가 되고 금방이나 어두워 오는데....- 무슨 금방인가 ?아니 2 시간이면 종주하고 올수 있는데 뭘 그래?가기 싫은 거지.-네..가기 싫어요..그냥 만나고 싶어요..어떡 할래요? 오늘 오후에 만나자고 했잖아요?나와의 만남이 그녀는 바로 크나큰 어떤 행사인양 그렇게 생각하는가..은근히 관악산 가고 싶은 의욕이 모락 모락 피어오르다가 그녀의 그런 냉담한 반응으로 좌절하고 말았다..그러자 관악산은 내일 가자..우린 자주 만나던 거기로 가서 술한잔 하고 흰소리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그녀가 이제는 서서히 나의 위치에 가까이 접근해 오고 그녀의 그림자가 보다 선명하게 드리워져 간다.나의 뇌리에 점점이나 많은 부피로 차지 하고 잇다..jung이 이렇게 침묵으로 가고 있자 그녀가 그 틈새로 밀고 들어 오고 난 그저 방관자 마냥이나 그녀에게 점령당한 피점령지의 사람들 처럼 항의도 못하고 끌려가고 있진 않은지 모른다..점점이나 점령군의 위세같이 가까이 더 가까이 나에게 접근해 오는 그녀의 존재가 이렇게 나의 위치에서 맴돈다.이런 현실앞에 나는 말도 못하고 그저 벙어리 같이 일방적으로 가고 있지는 아닌가 모르겠다.그녀의 그림자...언제 부터 이렇게 나의 일상에 깊이 드리워 졌을가?그녀의 의도 대로 난 가고 있지는 않은가 ?그녀가 날 이렇게 포로로 잡으려 하는 상황에서 난 그렇게 말잘듣는 포로 처럼 그녀의 의도대로 잘도 순응하는 나약한 존재가 아닌가?그러는 것같다.나의 생활에서 이렇게 자주 그녀가 등장하고 나의 일기에도 중요한 포인트가 되어서 자리잡고 있질 않은가?내가 빠진 것인가 아님 그녀가 나에게로 그렇게 의도된 접근인가?그러나 분명한것은 아직도 난 그녀에게 내 마음의 100%를 주고 있질 않다는 것이다.아무리 그리움 사랑..정...운명..인연..등등의 언어를 나열해도 나의 마음이 그렇게 송두리채 주질 않아도 그렇게 좋은 관계가 유지된단 것이 이상한 일이다.여자와는 정이 전부가 아니어도 그저 좋은 관계가 유지가 되는가...그녀가 끄는 매력일가?아니면 그런 순수하게 보이는 그런 정성스러움이 좋은 걸가?그녀는 암튼 자기의 위치에서 다 하고 있다.그녀가 할수 있는 상황에서 마다 않고 들어 주고 또 신경을 써주고 그런다..물론 좋아한단 말도 이제는 직설적으로 잘도 말한다..내가 바로 자기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존재 같이 느끼는 것인가...내가 이젠 자기의 포위망 안에 갖힌 것으로 판단 한 것인가?자신이 있어 보인다..나를 자기의 구미에 맞게 요리할수 있는 자신이 있어 보인다.난 첨엔 솔직히 그 jung과의 소원한 위치를 매꿀 상대로 판단하고 그렇게 대화를 제의 했다...나의 제의에 의외로 쉽게 나오던 그녀....나의 제의를 기다렸다는듯이 그녀는 순순히 그렇게 나에게도 다가오고 있었다...그러나 그녀는 매사에 빈틈없어 보이더니 이성 관계에선 잼병이었다..능란하게 리드 하고 어떻게 해야 남자가 좋아한단 기본적인 것마져도 다룰줄 모르는 숙맥이었다.- 천진하게 순수하게 보일려고 그러는 것이었을가?- 날카로운 이리의 발톱을 감추고 일부러 양의 탈을 쓴 이리가 아닐가?- 나 보담도 더 달관된 위치에서 그녀는 날 바라보는 존재는 아닌가?그 여자들의 엉큼함은 남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가 되질 않던가?그래도 그녀가 편한것은 늘 자기의 분수를 알고 매사가 냉정히 생각하는 이성을 언제나 발휘하고 무리를 하질 않는다..내가 때론 혼탁해 질려고 하는 때에 그녀는 늘 이끌어 주고 늘 그 정도를 지킬려고 노력한다...여자가 흔히 범하기 쉬운 우도 그녀는 원체나 냉정함을 잃지 않아 실수가 없다....그 분위기에 편승한 어떠한 실수도 그녀는 용납을 하질 않는다..늘 처리하는것이 미적 미적 지근 하는 법이 없다...어떠한 일을 시켰을때 그녀는 꽤나 편하고 확실하게 처리 한다..적어도 자기가 할일을 ok했다고 한다면 그녀는 신경을 쓰지 않게 명쾌하게 하여 준다...그 상냥한 어투는 바로 그녀의 최상의 무기다.그녀의 상냥함은 바로 그녀가보유한 최상의 무기이자 여자의 냄새가 나는 바로 향이기도 하다..그녀의 친절앞에 어느 누구도 탄복하지 않은사람이 없다...그래서 난 그런 확실한 성격과 늘 매사를 이성과 냉정한 감정으로 처리 하는 차거운 가슴의 소유자인 그녀가 좋다..그러나 앞날을 어찌 알랴?아무리 그녀가 좋은 성격의 소유자이고 아무리 그녀가 최선을 다하는 좋은 여자라고 해도 나와는 무슨 의미가 있을지 ....있을려나?그렇게 만나는 순간마다 서로를 좋아하고 나중엔 싫어 진다고 한담 그녀가 아마도 냉정한 이성으로 그 미련을 더 잘 버릴거다...- 난 시집올때도 결코 운적이 없었다..이렇게 그녀의 냉정함은 알아 줘야 한다.그런 차디찬 가슴이 좋은지 아니면 좋지 않은지 모른다....그러나 오늘도 그녀는 변함없이 날 위한 모든것을 다 하여 준다...과연 나와의 시간이 아깝다고 한다면 토요일 오후에 나와의 시간을 보낼수가 있을 건가?몇시간을 같이서 있었지만 그래도 좋은 이미지로 다가 선단 것은 확실히 기분이 좋은 일이다..오늘은 날씨도 포근하고 해서 재회하기 참 좋은 날이었다...낼은 관악산을 가기로 약속했다....어제 오늘 그리고 낼도 만나야 하는 우리의 위치가 과연 바람직한지는 나도 모르겠다.......나와의 만남....그녀도 늘 기다리고 어떤 상황이 와도 나오는 그녀의 성의는 알아주어야 한다....매사가 분명하고 확실하고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그런 믿음이 나는 좋다.내가 잘못가는 길을 방관하지 않고 이끌어 주는 것도 난 좋다...이런 냉정한 이성은 여자들에게서 쉽게 찾을수 없는 좋은 점이라설가?그래서 그녀와의 만남은 늘 새롭고 기분이 좋다...만나도 마음에 부담이 없다...그녀앞에선 난 왕이고 때론 철없는 소년같은 존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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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4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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