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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1 일째

설날 장사씨름

해마다 설날이면 민속 명절에 대한 것들을 방영하고 있다.올해도 어김없이 설날 장사 씨름대회가 개최되고 인기리에 방영되곤한다순간적인 힘으로 상대를 모래판에 내리 꼳는 그 씨름은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통쾌함을 주곤 한다.씨름은 이젠...우리나라의 정서에 맞는 민속경기로 자리매김하고 갈수록 그 인기가 더해가고 있다..이 만기 선수가 이르킨 붐이었을가? 암튼 이젠 그 씨름선수들의 인기도 대단하고 그 수입도 만만찮아서 결혼도 좋은 곳으로 하는 조건을 갖고 있나 보다.어젠 정말로 아쉬웠다.늘 그렇지만 군웅할거하다가 결국 4 강이되면 용호상박의 상황으로 중원을 주름잡는 그 호걸들이 올라오게 되어 있다.....그 정글의 법칙이 이곳에도 적응되는 강자만의 세계에서 낯익은 얼굴들이 다 모인다.이태현과 김 경수, 그리고 신봉민과 염원준의 4강구도로 압축..늘 강자로 군림하던 김 영현이가 신봉민에게 맥없이 나동그라 지는상황은 역시 씨름이든 뭣이든 연습이 없으면 지고 만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나날이 기량이 향상되고 점점이 힘이 좋다는 신봉민...그는 갈수록 개인기가 발전하고 실력도 향상되어 좋은결과를 보여주곤 한다..그러기 위한 본인의 얼마만한 노력의 결정체 였을가?신봉민이 아무리 잘해도 난 늘 이태현의 팬이다...내가 넘도 씨름이란 것의 평가를 인물본위로 하고 있지는 않는가?이 태현...그는 얼굴도 준수하게 잘 생겼지만 어디 몸에 군더기가 없다.몸매 관리를 잘해서도 그렇겠지만 천성적으로 몸매가 탐이 날정도로 잘빠져서 멋이 있다....미끈하고 날씬하고도 씨름선수 같지도 않는 배에 살이 없다.25살이란 나이도 무한한 가능성을 보이고...4강에서 들소 김경수와 접전..황소라서 들소인 별명인 김경수의 몸은 우람할 정도가 넘어서 공포를 느끼게 하기엔 충분해서 그의 몸에 비하면 이태현은 차라리 가냘프게 보였다..결승전을 연상케 하는 게임...두선수의 접전은 바로 결승전을 연상케 하기에 충분하였고 그 만큼이나 인기가 있다는 애기다.힘에선 김경수와 기에선 이태현의 숨막힌 시합..숨을 죽이고 이태현의 번쩍 뛰어 오르는 모습을 기대했다..그러나 판정은 모래판을 넘었느니 안넘었느니 하는 실랑이가 펼쳐진 가운데 결국은 공격의 와중에서 밖으로 나간것이라는 홍현욱의 판정설명으로 일단락되어 버리고 말았다..한동안 모래판에 고개를 숙이고 있던 이 태현은 벌떡 일어나 판정에 승복하고 관중을 향하여 인사하고 총총히 사라졌다.우뢰같은 박수를 받은것은 말 할필요도 없다.정말로 팬의 입장에선 아쉬운 한판이었다..그렇게도 기량이 좋던 이태현의 패로 마무리 되다니.....?그는 그렇게 매너가 깨끗하고 잘생긴 외모만큼이나 멋이 있었다..- 아이..그냥 심판이 무효로 인정하여 정정당당히 이태현이 이길수 있는 기회를 주었음 하는순박한 나의 기대는 물거품...이태현이 결승전에서 신봉민을 이길수 있을거란 그런 기대를 했는데..신봉민은 경기에서 이기고 해도 팬이 아니라선지 박수를 쳐주고 싶지 않다..나의 팬이 아니란 이유겠지...이태현의 그 기술에 김경수가 다친 모양이다그는 팔에 붕대로 감고 결승전에 진출했음에도 기권하고 만다.그럴바엔 차라리 이태현을 출전이나 시키지 하는 아쉬움도 든다.그러나 비정한 승부의 세계가 어디 그런가?어떠한 이유로든 이겨야 사는 곳이 바로 스포츠계의 생리가 아닌가?좋아하는 사람들은 바로 한번 김경수하고 힘겨운 대결을 하여야 하는데도 그의 기권으로 바로 결승전이 되어 버렸다..어쩌면 진정한 승자라고 볼수가 없지...신봉민이 염원준에게 져서 염원준은 필생의 꿈인 꽃 가마를 탄것이고 신봉민은 그의 힘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아쉬웠다,김경수와 4강에서 접전하지 않고 결승전에서 겨뤘다면어쩼을가?그리고 그 비운은 김경수도 마찬가지다.어렵게 올라간 결승전을 앞에 두고도 기권하고 만 그런 심정...이태현이나 김경수가 어젠 불운의 대결이었고 염원준은 진정한 승자라기 보다는 운이 좋아서 챔피언이 되었다...씨름의 재미...상대방의 선수들의 우람한 몸매에 반한것인가 ?아니면 내가 그런 몸매를 갖질 못한 것에 대한 기대감인가?그 거구들이 모래판에서 포효하는 장면은 마음의 찌거기 까지 홀랑 씻어가는 통쾌한 소리이기도 하다..이 태현의 아쉬움...나만은 아닐것이다 그를 좋아한 팬들의 한결같은 마음이고 담에 멋있는 폼으로 나오길 기대하여 본다...그는 비록 어젠 졌지만 그의 메너는 승자의 것만큼이나 아름다웠다...그런 사람이 승자가 되었을때 환호성은 더 크고 값진 것이리라....관중은 시합에 이긴 승자에겐 아낌없는 박수를 쳐 주지만 진정으로 깨끗한 메너로 정정당당히 이기는 승자를 더 원하고 더 힘찬 박수를 쳐 준다.이 태현...그는 멋을 아는 진정한 씨름 선수란 생각이 든다 ....역시 잘생긴 사람은 하는 것도 멋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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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3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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