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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회귀( 回 歸 )

김지하 목련은 피어 흰빛만 하늘로 외롭게 오르고 바람에 찢겨 한 잎씩 꽃은 돌아 흙으로 가데 가데 젊은 날 빛을 뿜던 친구들 모두 짧은 눈부심 뒤에 남기고 이리로 혹은 저리로 아메리카로 혹은 유럽으로 하나 둘씩 혹은 감옥으로 혹은 저승으로 가데 검은 등걸 속 애틋했던 그리움 움트던 겨울날 그리움만 남기고 무성한 잎새 시절 기인 긴 기다림만 남기고 봄날을 가데 목련은 피어 흰빛만 하늘로 외롭게 오르고 바람에 찢겨 한 잎씩 꽃은 돌아 흙으로 가데 가데 젊은 날 빛을 뿜던 아 저 모든 꽃들 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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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5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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