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4 일째
수돗물 소동
어제 오후에 외출하려던 영란이가 급하게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아빠 빨리 이리와봐..물이 넘쳐...물이.....- 어디 무슨물이 넘친다고 그래?방에서 느긋하게 낮잠에 취하여 있던 난 화달짝 놀라서 맨발로 아래로 뛰었다....아래층은 전에 비우고 아직도 세가 들지 않아서 빈집으로 남아있는 방아니 거기엔 이미 물로 홍수가 되어 있었고 주방의 수도꼭지에선 세찬 물줄기가 천정으로 솟아 오르고 있었다....그 주방은 이미 발목을 넘친 물로 ....거실로 이미 물이 침수되어 황당하기만 했다.....우선은 수도 꼭지가 빠져나와 막을수 없고 뒷 마당에 있는 원선으로 들어오는 그 선을 차단하는 일이 급선무...수도 계량기의 이음 부분의 스위치를 틀고 일단은 물의 공급은 차단하고 보니 물의 솟음이 그친다....수도꼭지가 세찬 물의 압력에 빠졌는지 아니면 오래되어서 자연스럽게 빠졌는지는 모른다...한 참이나 된것 같은데도 그 물소리가 안들렸을가....겨울이라 문을 꽝 꽝 닫아 걸고 있어서 그 소리가 들리지 않은 것이다거실에서 컴으로 게임을 하고 있은 세현이도 게임에만 몰두하고 보면 누가 엎어가도 모르게 빠져있고 그 게임은 음악소리가 커서 잘 들리지않은 탓이다....난 발목을 넘친 물을 닦느라 한참을 시린 발로 견디기 어려웠다...그 많은 물은 서서히 빠지고 다시 원상회복이 되었고...참 아찔한 순간이었다....만약에 ....애들만 있었고 그런 상황이 벌어졌고 그랬담 얼마나 우리 영란인 발만 동동 구르고 그랬을가?수도 물이 어디서 나온지 어디서 차단 시켜야 하는지도 모른 영란이...수도 계량기가 어디서 있는지도 모른 영란인데.....참 황당한 순간이 닦칠번 한일이었다....7시경에야 들어운 와이프의 그 태평스런 얼굴....- 원래가 그렇게 마음이 태평한지 인생관이 낙관적인지......??- 아니 집안이 물 바다가 되어서 난리였는데 그런줄도 모르고 어디서 있다 이제야 오는 거야?애들만 있었다고 한번 생각해봐 아니 아무도 없을때 그런 상황이 벌어졌다 한번 가정해봐..아니 가정이 아니야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할수 있는 일이야.....그럴땐 어쩔거야?왜 그렇게 미리 미리 손을쓰고 사전 점검해서 가정을 원만히 해야 할것이 아니야...?이 무슨 난리야..낮잠 자다가 이거 물에 완전히 갖혀서 죽는줄 알았다..당장이라도 그 수도 고쳐..당장 물이 없어서 어쩌나....??이렇게 와이프에게 화풀이를 하고 말았다모래네 언니에게 갔다와선 또 어디론가 행하니 나가버리니.....마치도 일요일은 내가 집을 지키고 잇느니 맘껏 자유를 만끽하고 싶은 것인가.....참 못말리는 여자다..그나 저나 낼 일이 걱정이다...아침에 운동도하고 샤워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저녁엔 아마도 고치지 못하고 낼이나 오겠다고 그런가 보다...그러겠지.누가 떼돈 번다고 밤에 와서 그렇게 열성적으로 해줄려고 할가?나도 그런입장이라면 내일 해준다고 할거다....그런데 왜 수도는 꼭 이렇게 추운날이나 물이 없어서 어려운때에 터지고그런가?발을 완전히 물에 담그고 있었으니 얼마나 시리던지.........?참 살다 보면 이런 갑작스런 일들이 도처에 산재되어 있다...늘 그런 위기 상황에 의연히 대처할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이 중요하다.겨울엔 그 수도 동파도 그렇게 위험하고 .....도시 가스관도 언다고 한다니 그것도 위험하고 .....취사하는 프로판 까스도 위험한 것이고 .......우리집은 도시가스로 취사하곤 있지만 아래의 그 보일러 집은 아직도 그 프로판 가스로 취사하고 있으니 ....겨울은 추위만이 아니라 이런 재앙들이 도사리고 있어 더욱이나 마음이 추운건 아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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