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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행복이란......

그녀와의 약속을 뒤로 미루고 집으로 돌아왔다.....그녀의 약속을 들어주지 못한것이 한 두번이 아니지만 그녀가 오늘은 유달리 보챈다.....이 추운 겨울날에 내게 기대고 싶은 간절한 것은 아니었을가.......그 보챔을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맘이 ㅡ그렇게 유쾌한 것만은 아니다....그녀도 그런 섭섭한 마음은 있겠지..그러나 긴 날들을 대화하고 지내온 사이가 아니던가...나의 마음을 모를리가 없을거다...그녀의 전화오기 전에 지부장이 보잖다고 해서 갔더니 어떤 복사한 희미한 문서를 내민다...- 내 건의로 이것이 이제야 법으로 통과 개정된 것이다...- 오늘이면 관보에 났을거니까 한번 관보보고서 즉시 처리해 주길 바란다는 요지의 건의다...그렇다..법이 개정되고 또 신설이 되면 여기선 관보가 보기 어렵지만 주관 부서에서 어련히 알아서 통보 해 주는데 왜 그렇게 미리 설칠가.......그러나 그 지부장이 복사해준 것은 알고 보니 그 내용과는 영 딴판의 것...별스런 것도 아니고 단순 양식이 변한것을 대단한 개정사항이나 된것 같이 그런다....그래서 기분이 좀 그랬다 우롱당한 기분이 랄가?그 영향 땜이어서 아마도 그녀의 청을(?) 거절한 것이 아닌가한다...사람의 감정은 정말로 간사하고 하루에도 몇번이나 변하는 것인가 보다아침에는 좋았다가도 오후엔 기분이 나쁘는 그렇게 흐리고 개고 또 흐리고 하는 이런 변화 무쌍한 것 앞에 사람이 그렇게 변해가는 것인가...- 아빠 용돈 줘야지....아빠가 이번달엔 아직 용돈 안줬어....-그래...깜박 잊었네..알았어.네가 용돈이 떨어졌담 아빠가 빈 손이라도 줘야지....미리 말하지 그랬어? 아 아직 인제 5 일인데 뭘....얼마 줘야 하나?- 3 만원만 줘..대학가면 더 올려 주더래도 당분간은 3 만원만 주어요...그리고 아까 세현이가 피자 시켜 달래서 같이서 먹었어...그 2 만원도 내 용돈에서 썻거든..것도 줘야 하지 않아?- 알았어...그럼 5 만원이네...근데 방학중에도 여전히 용돈은 필요하겠지?- 아빠 ....그럼 당연하지...낼은 얼굴에 바르는 내 피부에 맞는 크림도 사야 한단 말이야...- 그런데 큰 돈이 들어간 것은 엄마에게 별도로 말해라..아빠가 준 용돈은 그저 소소한데 쓰는 것이거든...이렇게 오자 마자 용돈 타령하는 영란이다...매월 3 만원의 용돈인데도 알뜰하게 쓴다 용돈 기입장도 쓰고 낭비가 없어서 늘 주어도 흐믓하기만 하다...하루에 바닥을 내버리는 세현이 놈과 비교하면 영란인 비교가 된다...어쩜 그렇게도 다를가....며칠전에는 은근히 나에게 말한다...다른 애들은 방학중에 쌍거풀 수술이랑 하는데 지는 손에 나는 땀 없애는 수술을 해달란다...해 주어야지...그 손바닥에 땀이 나는 것도 병인데...그래도 천성적으로 쌍거풀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져서 안해도 된다..그것이 어딘가?이정도의 부모의 헤택(?)에 영란인 감사해야 한다...그런줄이나 알가..자연스런 것과 인공적인 것이 어디 비교가 되기나 할가...그래도 퇴근하고 애들의 그런 대화와 같이 지낼수 잇는 것도 행복이 아닐가....이런 작은 행복이 쌓여서 가정의 평화가 오고 그럴거다...애들이 착하고 부모의 의도대로 착하게 산다면 그것이 바로 가정의평화고 그것이 바로 사는 보람이 아니겠는가....직장에서의 그 허전한 마음이 그래도 집에 오면 풀어지고 해서 좋다..그래서 가정은 바로 행복을 만드는공작소 같은 것인지 모른다...행복 공작소....??아쩐지 음흉한 냄새가 나는 듯한 말이긴 해도 그 말이 맞지 않을가...끊임없이 행복을 창조하는 그런 곳이 바로 가정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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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5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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