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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보길도 시편 ( 옮긴 글 )

* 홍라나 *처용의 달을 안고 즈믄 바다 찾아 간다께어진 복사뼈로 곤두박힌 질경이풀만무너진 언덕 괴면서 핏돌기로 잇던 섬.속살 찢어 일구던 땅 푸른 싹 언제 돋을까희미해진 눈 비비며 북극성 불러와서파도는 잠들 수 없는 빈 새벽을 깨웠다.툭툭 튀는 포말 앞에 짙붉게 타는 동백수평선 끌어당기면 어둠도 부서지고먼 하늘 가로질러서 천궁(天弓)을 퍼올렸다.보길도 비탈마다 돌아갈 길 열어놓고조선의 검은 깻돌 자르르 물살에 굴려서늘한 무명의 아침씻어 널고 있었다.- 2001 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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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5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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