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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우연이 얻어지는것은 없다

입학원서 접수 마감일은 다가오고 마음은 정해지지 않고................영란이와 오늘도 컴앞에서 머릴 맞대고서 ....여기 저기 펼쳐 보고해도 답아 안나와서 때론 절망감에 때론 참담한 기분에 젖어보기도 하고 그러다가 다시 생각을 새롭게 하곤 한다....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모른단 한심한 마음이 들고...그래서 나의 요즘의 일기는 이렇게 신나는 일은 없고 그저 답답한 마음으로 채워지는가 보다...오늘도 내 앞에서 죄인 같이 말도 않하고 않아 있은 영란이...잘 못한 결과에 따른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단 각오가 서 있은 애같이...- 아빠 잘 못이야......누굴탓해야 할것인가...그 감독의 불충분이 낳은 결과인데 널 너무도 과신한 내 탓이지... 중간에 확실히 방향을 잡아주지 못한 것도 나의 잘 못이고...그 대충 추린곳에서 어느것이 조금은 나을가 하고 여기 저기 클릭해 봐도 그것이 그것이고 그 예측을 할수 없는 상황이고...인문계열이다 보니 그 선택 할수 있는 범위가 극히 제한된것 뿐이고 ...어느것 하나도 맘에 안든다...- 단국대 천안켐퍼스...어학과...지원서를 쓰고 인터넷으로 접수하고 그랬다...전형료 33000원은 텔레벵킹 으로 쳐리하고 보니 편안하긴 한데....한남동에 있는 단국대가 천안에 켐퍼스가 잇단 것도 오늘이사 알았고...- 아빠 그런데 이거 너무 간단히 쳐리하니까 넘도 불안하다 ...혹시 접수가 안되었음 어떻게 하지? 웬지 그렇게 마음이 불안해...- 진정한 네티즌이 아니란 말이야...요새 누가 현장에 가서 접수하고 그런다냐...우편 접수니 인터넷 접수니 하는거지 그렇게 믿음이 안가면 어떻게 일을 하고 그러겠어?아니 수험표 출력하고 그랬잖아?- 그래도 왠지 그래....이렇게 몇군데를 고르고 고르다가 그 천안이란 먼곳으로 지원을 하고 말았으니..아휴.....이거 자존심이 허락지 않으니....작년에 그 jh의 애가 지방으로 ...경기도면 이건 지방도 아닌데...난 놀렸었다...그 죄값을 받는건가?- 야...뭐하려고 공부도 못한 놈을 학교 보내고 그러니...?더욱이나 남들은 집이 가까운곳에 잘도 들어가는데 겨우 안양이야...나 같으면 학교고 뭐고 그만 나가라고 하겠다 그게 어디학교니 ? 들어보지도 못한 신흥학교인가 보다....그런 조롱에 내가 죄값을 톡톡히 받나 보다....- 그래서 옛말에도 자식 장담을 하는것이 아니라 던데.....그리고 또 하나 이것은 하향 안정 지원이다...서울에서 점점이나 멀리 떨어진 경기도 화성군에 있은 곳....- 협성 대학교....문예 창작과... 협성? 들어보지도 못한 곳을 선정하고 원서 내고 ....현실을 인정하자... 내가 너무도 꿈만 높아서 그러다가 여지없이 추락하는 신세라니...여긴 인터넷 접수가 가능하다고 했는데 접속이 안된다 ..몇번을 시도하다가 영란이에게 우체국에서 접수하고 오라고 했다...너도 나도 인터넷으로 접속하니 아예 움직이지가 않은다...그러다가 시간만 갈라그래서 오늘 4개중에서 2군데는 맘에 안들고 그렇지만 처리하고 보니 마음은 홀가분하다...나이먹은 딸을 시집 보내지 못하고 끙끙대다가 어느날 전격적으로 시집을 보내버릴때의 그 홀가분함이 이런 것일거다..이젠 두군데가 남았다..둘이서 또다시 끙끙대면서 검토할 곳이지만 어디건 그저 수월히 다가오는 곳은 없다...- 우연이란 없는것인가 보다......이래서 공부 하라고 그렇게들 야단이엇거만 좀 열심히 하지 이것 참담해서 어디 되겠는가?오늘은 모임이 수산시장에서 있다....12 월 마지막의 송년의 밤이다....친구 모임도 있고 과에서 회식도 덩달아 있고...그러나 두 군데 어디도 갈 마음이 없다.아니 내가 테평스레 어딜 가야 한단 말인가.......가서 모든것을 망각해 버리고 오고 싶어도 그것이 근본적인 스트레스해소 방식인가4 군델 다 선택하고 원서를 접수하기 전에는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고 누구하고도 대화를 하고 싶지도 않다...바보 같은 생각인지 몰라도 마음이 무거운 상황에서 어디 그 자리가 재미가 나는가앞에 일이 쌓여 있을땐 누구나 그 숙제 때문에 마음이 홀가분하지 못하지...그 친구한테 전화하자...나오지 못한 날 그놈은 뭐라고 할거다...- 그래 네 딸만 이번에 대학을 가니? 나도 갔다 그리고 나도 괴롭다...어쩌니..그렇다고 달라지지 않은데....나와서 소주 한잔 하고 스트레스 풀어라 그러다가 마음에 병이든다....그 정도는 아니지...마음에 병이 들정도의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그래도 .....앞에 미결의 장이 놓여 있는데 목구멍에 어디 술이 들어갈것이며 그 술이 어디 맛이 나겠는가?모든것을 잃고 다시 영란이와 그 작은 선텍권에서 다시금 찾아 보자...그래도 의외로 좋은 곳이 나올지 모르니까.....세상사는....하나도 우연이 얻어진 것은 없다...어디건 그 언저리엔 다들 필연적인 고뇌와 노력의 결실로 맺어진것이지 성적이든 뭐든그저 얻어 지는것은 아무것도 없다...그래도 모든것을 혼자 결정하게 하지 않고서 머리를 맞대고 하니 그런데로 영란이가 미소를 보인것이 난 좋다....그런 미소가 항상 머금은 그 표정이 난 좋다......긴 시간을 그렇게 머리아프게 애기했어도 영란인 그래도 마음이 좋은가 보다....어제의 그 근심어린 표정에 비하면 한결이나 여유가 있어 보인다...혼자가 아니란 마음....어려운 것을 혼자서 결정하게 내버려 두지 않은단 마음이 더 중요하다..늘 아빠가 도와주고 어려운 일일수록 조언자가 되고 버팀목이 되어 준다는 그 믿음영란이에게 그런 믿음을 주는것이 더 좋은것이 아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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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4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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