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1 일째
추운 아침
아침에 일어나니 엄청 춥다..영하 10도 라느니 올해에서 가장 추운날 이라느니 춥다고 한다.그래선지 거리엔 쌩쌩 찬바람만 불고 거리는 빙판으로 걷기에도 어렵다...이런날은 운동화 보담은 등산화로 다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둔탁하고 무겁긴 해도 미끄러지진 않으니 내일 부턴 등산화를 신고 다닐 작정이다.6시가 넘었는데도 밖은 온통이나 깜깜하고 가로등만 졸고 있다......바닥은 미끄러워 빨리 걷기도 못하고 엉거주춤히 걷곤 한다...그래도 .....이런 추위엔 아랑곳 하지 않은 부지런한 사람들...벌써 시장통은 법썩이고 있다...새벽 시장을 갖다와서 물건을 정리하는 상인들.....신문이니 우유배달하는 아줌마들그들의 입김에서 활력이 넘치는 바쁘게 살아가는 서민들의 생활을 본다...그 산에 올라도 사람들은 보이지 않은다.가로등 불빛아래 희쁘연한 안개가 깔려있고........이윽고 눈만 가린 등산객의 모습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운동하러 온 사람인지....?전쟁터에 나가는 사람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두꺼운 옷을 껴입고 오는 사람들...그렇게 옷을 입고서 제대로 운동이 될것인가?운동보담도 그 추운 날씨에 자기를 시험하기위해 나온 사람들 처럼 그들은 두꺼운 옷으로 감싸고 나타난다...정상에 오르니 .....그 찬 바람은 더욱이나 기새가 등등하게 불어도 뛰었다...뛰어야 땀이 난다...손과 귀가 시리고 해도 몇바퀴만 돌아도 온 몸이 후꾼거리는 희열을 운동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꽁꽁 언 몸이 풀리고 굳은 관절이 풀리고 ....그때 부터 운동은 시작된다...그렇게 찬 바람도 오히려 귓가에 시원하고 싱그러운 감미로움으로 다가 선다...너무도 추운 탓인가..오늘은 늘 그렇게 소란스레 치던 배드민턴전용 구장도 귀죽은 둣이 고요하다...날씨가 춥단 보도...미리 겁먹고 포기한 사람들이 많다..이렇게 나와서 날씨와 싸워보면 오히려 싱그러운 아침을 맞는데.....이렇게 추운 날엔 .....그 시냇가로..........어려선 우린 오리를 주으러 갔었다..고향의 이웃 동네앞을 흐르던 시냇가.....거기는 수량이 풍부하고 넓어서 겨울이면 청둥오리 떼가 장관을 이루었다...이렇게 요즘처럼 날씨가 춥고 얼음이 어는땐 저수지의 물이 꽁꽁얼어서 흐르는 시냇가로 오리들이 모여들곤 했다......그래서 전날엔 오리가 먹고 죽는 독약( 싸이나 던가? )을 오리가 모이기 시작한 갈대밭에 듬성 듬성 뿌리곤 했다...오리가 잘 먹은다는 작은 물고기의 뱃속에 그 약을 넣고서....그래서 그 구역이 정해져 잇어서 남의 구역을 침범하지 못하였던 것이 생각난다..형이 전날에 미리약을 뿌리고 나오면 다음날엔 같이서 가곤 했다..매서운 칼 같은 찬 바람이 씽씽 부는 시냇가로.....시냇가에 죽어있는 청둥오리 떼들....형과 난 그 우리의 구역에서 주어 오면 된다...선명한 푸른 색상이 아름다운 청둥오리들.....선명한 빛이 참 아름답다고 했다...곧 일어나 퍼덕 거릴것만 같은 싱싱하게 보이는 그 청둥오리들....형과 난 어깨에 매고 돌아온다...개선 장군 마냥......그리고 그 청둥오리를 맛잇게 전골을 해서 먹을때의 그 담백한 맛.....내장만 오려서 버리면 아무렇지도 않은 맛있는 청둥오리 고기였다...지금은 그 청둥오리를 수렵을 금지하고 있지만 당시는 지천에 깔려있어서 아무나 잡아도 아무런 제재나 금지가 없어서 겨울은 그 청둥오리잡기엔 안성맞춤인 계절이었다......지금도 그 시냇가는 흘러 가지만 오리가 장관을 이루고 있단 소문은 듣지 못했다...그렇게 온통이나 장관을 이루던 그 오리들은 다 어디로 가고 말았을가?하긴 그 시냇가도 이젠 고기가 살지 않은 죽은 시냇가로 되어버렸으니 올리없지..그 유년의 기억......참 그립던 시절이었다고 생각이 든다.너무 추운날은 가지 않으려고 했다가 형에게 맞기도 하곤 했다 ..집에서 가기가 너무도 먼 탓일거다......뒷산을 넘어서도 한참을 가야 하는곳에 위치한 시냇가이고 너무도 늦게 가면 남들이 그 청둥오리를 가져가는 수도 잇기 땜에 날이 밝기 전에 가아하는 이유다.....발을 동동 구르며 가던 그 시냇가의 길......그래도 고기가 귀하던 시절의 일들이라 그 청둥오리가 겨울 한철엔 식구들의 영양식으론 훌륭한 영양보급을 할수 있었다...원래 비위가 약했던 난 겨우 살점몇이나 억지로 먹은 정도였으니 빌빌대는 허약한 체격을 유지하곤 했지....고길 일체 먹지 못하는 누나의 영향이 클것이다...누나가 고기의 고자만 들어도 먹지 못한것이 나도 먹지못한 이유가 되었는 것 같다.겨우 먹은 정도가 오징어 정도...노란 기름이 둥둥 뜨는 고깃 국물만 봐도 토할것 같던 그 비위.....그것도 군대가선 고치곤 왔지만 그렇게 난 군대 가기 전까진 고기라곤 먹지 못한 이상한 취향의 사람으로 허약했던 것 같다......고기를 아무렇게나 먹던 사람들이 어쩜 그렇게도 부러웠던 시절인지?참 .......오래된 애기를 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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