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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무 자식이 상팔자 일가?

무자식이 상팔자일가?어젠 이런생각을 해보곤 씁쓸한 미소가 번지는 걸 어쩔수 없었다..어젠 산에 갔다오고 나서 세현이 녀석과 약속을 했었다...그 약속이 번번히 무산 된단 것을 알면서도 해본것이긴 해도 그래도 그냥 교회를 보내는 것보다는 나을것 같단생각이 들어서다...10시엔 와서 다시 나가더래도 나간단 약속이었다..그리곤 감감 무소식이더니 9시가 되어서야 들어선다....꼭 나간지 12시간만의 귀가....아휴...하느님..하는 절규가 나오는것을 어쩌지 못하고 말았다...세상에 이런 넘도 있을가?씻고오면서 내 눈치를 슬슬살피면서 들어온 녀석..- 약속을 어기고 이제야 오는 이유가 뭐냐? 10시에 와서 다시 허락을 받고 나가서 놀더래도 그런다고 해놓고 이제야 그렇게 약속을 팽개치고 들어온 이유가 뭔가 임마...?- 교회갔다가 선생님이 자기집에 갔다가 놀다오는 바람에 늦었어요 그리고 오다가 친구집서 게임하다고 오는거예요...- 그럼 전화도 안하고 이제야 온단 말이야..아니 아빠와의 약속을 넌 어떻게 생각한건데...아빠와의 약속을 생각도 않고 너 논데만 신경이 써지디..?그리고 ....한번 생각해봐 네가 학생이라고 할수 있고 학생도 이젠 낼모래면 중학생이 된다는데 허구 헌날 놀기에만 맨날 그러니 정말로 어쩔려고 그러니...?아빤 이젠 지쳤다....너 하고싶은데로 그냥 내둬버려 볼가?이렇게 놀기만 신경쓰다가 네가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을 갈수 있다고 생각되니?아무것도 안돼 임마.....누나봐라..그렇게 열심히 공부해도 그점수를 봐라 324 점이란다..서울에 있는 대학은 갈수도 없고 시골에 가야한단 말이야..그렇게 공부잘한단 누나도 그렇게 되는데 넌 뭐야..네가 대학에 가고 그럴수 있을것 같다고 생각이 드니...?너 만할땐 누나는 그래도 학교에서 표창도 받고 공부잘한단 선생님의 편지도 받고 했어 넌 그런데 뭔가.......??고개를 숙이고 듣고만 있는 녀석...정말로 걱정이다....집이 걱정이 안되고 궁금하지도 않고 아빠와의 약속을 그렇게도 팽개치고 그럴가?나가서 무엇을 하고 놀길래 그렇게도 온통 정신을 뺏기고 그럴가.....집에 오기 싫은 이유가 어디에 있을가?game을 매월 일정액을 주고 보는 프로가 있다던데?그걸 한번 신청해서 집으로 붙들어 볼가?벼라별 신경을 쓰고해도 그넘을 잡아둘 수 있는 묘안이 안 떠오른다...전세를 주고 다른곳으로 가서 살아봐? 환경이 바뀌고 그러면 달라질가?어젠 화가나서 몇대 폭력을 휘둘렀다...아빠와의 약속을 무시한 그놈의 행위가 도저히 참을수 없었다...거실에서 몇대 때리자 영란이와 엄마가 나와서 호들갑을 떤다....이렇게 된게 절반은 와이프의 잘못이란 생각이 들어 미워진다...- 일요일날은 제발 엄마가 저애하고 놀아봐...어디 같이서 여행을 가던가? 맨날 감싸주다 보니 저놈이 저렇게 아빠 엄마의 말을 무서워 하지 않은단 말야.. 아니 당신은 저놈이 걱정이 안돼? 유치원 생이 아니야... 소년가장들은 저 나이에 생계를 꾸려가고 있어...어디 봐라 저놈처럼 철딱서니 없는놈이 있는가....그리고 낼은 학교에 가서 그만 학교에 보낸다고 하고 와...야...김 세현..너 분명히 오늘은 용서못해..그러니 넌 이젠 학교도 포기하고 너 놀고 싶은데로 한번 놀아봐라...과연 네가 무어가 될건가 ...너의 10 년후를 한번 생각해보아라....날마다 놀다가 뭐가 되겠어? 앞으로는 더욱이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고 너만한 애들은 너도 나도 학원으로 개인 과외다 난리인데 넌 도대체 생각이 없고 오늘 놀기에그렇게 급급하여 무얼 한단 말인가...그래서 너하고 말하고 싶지도 않고 그러니 너도 네가 알아서 해라 공부하라 일찍오너라 하는 말도 이제는 지쳤으니 할말이 없어......이렇게 녀석에게 폭력을 쓰고 말도 다하고 말았다....늦게왔단 벌로 한시간을 거실에 벌을 세우고.....왜 ...왜 ...그럴가?왜 그렇게도 집이 싫고 공부가 싫은가?문제는 와이프의 그 성격이다넘도 낙관적인 성격이라 걱정이 없다..그 넘을 감싸고 돌고...잘하겠지..잘되겠지...하는 말만할뿐 심각한 구석이 없다.....자기의 사고에다 맞추려 하고 그 놈의 것을 모두다 수용하는 탓도 문제고...그놈만 아들인지 그저 오냐 오냐 하는 방식 문제다....그래도 한바탕의 소동과 왜 이렇게 돌연변이 같은 놈이 생긴걸가?그래서 아들하나를 더 낳은 건데?이런 아쉬움이 들고 이성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폭력을 쓴것도 나답지 못한 행위에뒷 맛이 그저 씁쓸하기만 하다...........그런데 어제의 나의 이성은 나도 어쩔수없었다...도저히 참기엔 인내의 한계를 느껴야 했다. 내가 더 수양이 필요한건가?무자식이 상팔자란 말이 하나도 틀린말이 아니야........이렇게 혼자 되뇌이고 해도 그저 마음은 납덩이 처럼 무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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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5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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