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아르 바이트

어제 저녁밥이 끝나고 티브이 앞에 앉은 영란- 아빠 나 아르바이트 할래...- 왠 갑자기 아르바이트야...?- 다들 친구들이 아르바이트 한다고들 난리야..지금 유행인가봐..- 친구들이 한다고 덩달아 너도 아르바이트 한다고? 그리고 그 아르바이트가 어디 쉬운 일인지 알기나 해? 뭣을 할건데......?- 애들은 헴버거 집이나 ... 중국집이나 ...어떤 애들은 주유소도 간데..- 그래 네가 아르바이트 할수 있다고 ? 자고 난 방도 잘 치우지 않은 네가 할수 있단 말이야...? 벌어서 무엇을 할건데 그래..갑자기 아르바이트 타령이야....- 아니 요즘은 학교에서 그냥 나오라 고만 해서 쓸데없이 시간만 채우다가 오전 만 한단 말이야... 특별히 할일도 없고 그러잖아.....- 야 ....너 그런생각은 대학에 가서도 아마도 얼만든지 기회가 있을거야... 왜 네가 지금 그 아르바이트가 중요해? 어느 대학 어느 학과가 어떤지 나름대로의 정보도 미리 파악하고 네가 바라던 대학에 대한 것도 미리 알아두고 해야지.... 아르바이트가 문제가 아니야... 당면 문제가 해결되어 야지 네가 지금 아르바이트가 어디 문제야.... 시간이 많음 저 많은 책들도 읽어서 교양도 좀 쌓고 .....이런 대화가 있었다...결론은 안하는 것으로 났지만 그렇게 부화 뇌동하여 한다는 아르바이트...얼마나 효과가 있을건가.....어디에 어느곳에 해야 한다는 확실한 정보도 없이 ....그래도 그말을 듣고 보니 훌쩍 커버린 딸을 생각케 한다..어느 대학을 다니다가 남자 친구를 만나서 그 중심이 그 아이에게 빠질거고...아빠란 존재는 지들 학비나 조달하고 맛있는 음식이나 사먹게 조달해 주는 그런 기계같은 존재고.....그러다가 사랑 운운하고....어느날 갑자기 결혼 한다고 발표하고 내가 만나보곤 흡족하진 않해도 거기서 ok,,그리고 웨딩 마치가 울리고 ....허전한 맘으로 딸의 손을 잡고 식장으로 들어서는 나의 모습...그때 그 허전한 마음을 어찌나 감당할 것인지.....??고이 고이 길러서 확실한 보장도 없는 ...행복하게 해줄 확증도 없는 상황에서그 도둑놈 같은 놈에게 건네 줄때의 그 허전함..그 빈공허를 어찌 채울수 있을가.....??감당할 자신이 벌써 부터 없어진다...그렇게 고이 기르고 누구 보담도 이쁘고 떳떳하게 야무지게 길러서 보내고 싶다- 이렇게 따님을 귀엽고 이쁘게 잘도 길르셨어요....이런 말을 사돈 될 사람으로 부터 들을수 있어야 한다..- 이런 마음을 영란이가 알기나 할가....아빠의 이런 마음을...그래도 이젠 스스로 아르바이트 한다고 까지 하니 많이도 컸다항상 속이 없고 응석받이로만 자라고 있는줄 알았는데......??노동의 신성함...돈이 내 수중에 들어오기 까지 그 힘든 경로...돈을 벌기가 쉽지 않다는 그런 체험이 필요할것도 같긴 하지만....지금은 그런것을 생각할 단계가 아니다....- 야 320 점이라면 참 좋은 점수인데....어제 그 c 계장이 하던 말이다 그렇다 작년만 같애도 320 은 그런데로 체면유지를 시켜 주는 점수였다...어디 요즘은 어디 명함이나 낼수있는 점수 인가....그래도 아빠의 수고를 덜어 주겠다고 자청한 착한 마음씨.....참 다운 노동으로 돈을 벌어 보겠다는 대단한 각오.....여가를 그래도 보람된 일을 해 보겠다고 하는 아름다운 마음씨...- 그래 고맙구나... 아빤 네가 그런 일로 돈을 벌어서 좋은 것이 아니라 그래도 너의존재를 어딘가 과시하여 보고 너의 능력을 한번 시험 삼아 해 보겠다는 각오가 좋구나...- 허지만 아빤 지금은 때가 아닌것 같아.... 너는 지금은 안정권이 아니고 불안한 싯점이야.... 학교가 결정되고 네가 어느곳에서 둥지를 틀때 그때 해도 되지 않아...? 지금은 그저 조용하게 책이나 읽고 널 다시 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음 좋겠다.. - 그래 나도 행복한 남자야.... 그래도 살려고 알뜰하게 살림하는 와이프와 아빠의 노고를 알려고 하는 딸이있고 개구장이 망난이 같이 놀아도 아직은 개선의 가능성이 보이는 건강한 아들놈... 남에게 손을 벌리고 살아야 하는 각박한 생활도 아니고.... 나날이 좋아지고 있는 어머님이 곧 쾌유되어 고향에서 다시 살으실거고...- 이렇게 평범한 삶을 살아가면 나도 행복한 사나이가 아닐가......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5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