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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나주 에서

지금오후 5시다. 나주에 있는 대로변의 p.c방이다.밖에 까지 흐르는 음악소리방금 병원에서 교대하고 나서 여기 p.c방에 왔다.내가 여태껏 이런곳에 온 것은 아마도 첨이다.세현이란 놈이 그렇게 이런 p.c 방을 가려고 안달을 하는 이유도 알것도 같다그 넓은 화면과 분위기와 알맞게 어울리는 그 음악등...애들이 좋아할 여건을 준비하고 있는것이 바로 이런곳이 아닐런지?사실어제는 내가 병실을 지킨다는 것은 무리라고 한것을 억지로 만용(?)을 부리고 말았다.그래..만용이라고 밖에는....밤엔 잠한숨도 못자고 견디는 고통을 알것 같고...어머님의 빈소리와 신음소리가 어우러져서 난 그렇잖아도 착잡한심정을 어떻게 달래야 할지 몰랐다...불면의 밤이 문제가 아니라 어머님의 고통의 한숨소리를 들어야 한단 것이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다..불안하기도 하고....어머님의 연세86세..불과 며칠을 지나면 당신은 87세 인데....그 생일을 축하하러 온다고 하다가 그렇게 되었으니 이것을 무어라 말을 해야 할가어머님이 복이 없는지....?당신의 우리가 온단 설렘에 그렇게 되었는지...?왼쪽어깨 쭉지를 붕대로 처 매고 옴짝 달싹이 안되는 당신의 고통..거의 뜬눈으로 지샜다.- 어서 가자 가서 모를 심은 사람들은 밥을 해주어야 할것 아닌가...- 어서 차를 불러라..어서 가야지...- 발을 씻고 자야지 어디 여기서 잠이 온다냐....이렇게 당신은 빈 말씀을 하신다..이런 빈말을 하는 것이 안좋은데...자꾸 이런 빈말이 불길하게 생각이 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것일가.명래가 전에 허공을 응시함서 빈소리를 하더니 죽었었다..불길한 생각(?)에 방정맞단 생각을 하고 부인하여 버리고 ...그래도 혹시나(?) 당신이 치매가 되는 것이 아닐가? 그럴리가 ...의사가 분명히 뇌엔 이상이 없었다고 했는데 이정도 갖고서 뇌가 이상이 온단것은 설명이 안된다.온 밤을 어머님과 씨름으로 지샛다.당신은 자꾸 bed 밖으로 탈출을 시도 하고 ...열심히..난 자꾸 당신을 침대밑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으려고 다시 눕히고....제 정신이 아니었다. 당신의 그 무모할 정도의 그런 것들이...- 아니 어서 가야지 여기가 어디 빈 들판인디 어떻게 잔다냐... 어서 내 손을 잡아 주어야...- 어머님.. 여긴 병실이고 침대야...어서 나서 가야 같이서 놀지요...어디가 들판이라고 하 는 것인가요...여긴 병원이란 말입니다 병원....밤을 지샜다고 하는것에 난 그래도 긍지를 느꼈다.하루 밤이라고 해도 당신 옆에서 당신의 숨결과 고통을 같이서 느끼곤 했으니.서울에서 여기까지 와서 그래 하루도 같이서 지새지도 않고 간단 것이 말이 되는가어머님의 얼굴.당신은 한평생을 우리들을 위해서 살으셨다.아닌 헌신을 하신것이다..이건 분명이 당신의 얼굴이 아니다.당신은 언제나 인자하고 언제나 미소가 가득 번지는 인자한 모습이다..간밤을 온통 뜬눈으로 지샌 당신의 몰골도 안타깝고 거기서 내가 해줄것이 아무것도 없단 사실은 괴로운일..- 머리는 온통이나 엉켜져서 당신의 그 모습은 간곳없고..- 얼굴에 번진 고통의 흔적은 그저 당신의 살아온 인생의 역사처럼 보이고..아침도 낮도 ....쫄쫄 굶었다...당신이 그렇게 불면의 밤으로 지센가운데서 하루 정도 굶어 준단것도 하나의 나의 예의 같단 나름대로의 생각도 들고..말도 안되는 억지로의 생각인지 몰라도...당신은 간에 기별도 안가는 작은 스프로 하루를 견디는데 내가 밥을 먹은단 것은병실을 지키는 도리가 아니란 생각이다..그래서 당신의 고통을 바라보면서 난 자식이란 것이 아무런 도움도 안된 존재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이 되었다.멀리 떠나서 사는 아들들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어머님을 여기까지 입원시킨것은 바로 공수 부인의 발견이고 그 분이 입원하고 연락한것.. 아들이라고 해서 여기서 당신을 도와주고 입원시킨 사람들보다 뭐가 더 낫다고할수 있단 말인가....?? 성수 색시가 밥을 가져왔다. 밥통에 칸칸이 쌓아서 가져온 밥..그때가 아마도 4시경은 되었을 것이다 방금 먹고 나온것이다..여길...일기숙제라고 해도 좋고 나름대로의 바람을 쏘일려는 의도도 되고....이시대의 진정한 네티즌임을 증명이리고 하듯이....그러나 내가 올곳은 아니것 같다.자욱한 담배와 그 훈훈한 룸의 열기들.....귀에 쟁쟁한 시끄러운 음악들...소란스러움...그리고 음악인지 잡소리인지 모를 지경....진정한 네티즌은 여길 이용할것 같지 않다...그래도 여기서 이시대의 젊은 이들이 많이도 이용하는피시방을 좀더 아늑하고 분위기 좋은 곳으로 만들었음 좋겠단 생각을 한다...깨끗하게 꾸미고 분위기가 조용하고 담배는 금지하고 ....음악은 그렇게 시끄러운 음악보단 은은한 경음악이나 내보내고 ....지난팝송이나..아니 그러면 여기 주고객층인 10 대들이 이용할가...내 위주에서 말하고 있구나...그러나 pc방이 그렇게 소란스러울 필요가 진정으로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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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5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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