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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4 일째

관악산의 가을

오랫만에 관악산 등산이었다..한 달여 되는가 보다..7시 30분 약속 ..평소보담 한 시간 정도의 늦은 약속시간을 정한것은 오늘은 여유있게 천천히 가을산을 음미함서 가자고 해서 그렇게 늦게 잡은 탓도 있지만 jh가 오늘은 바쁘지않아 그렇게 여유롭게 넉넉히 늦게 약속한것인데....도착하고 보니 오지 않았다.늘 먼저와 있었던 그녀가 오지 않은것이 이상하다...아침이라 쌀쌀하고 이런 날은 정확히 약속을 지키어 빨리 걸어서 등산한 것이 안추어서 좋은 데 오지 않아서 기다린단 것이 지루하기만 하다.8시가 되어도 나타나지않은 그녀..핸드폰으로 연락하니 집에서 받는다...아니 약속시간을 잊을리 없고 왜...?그때야 출발하겠단 애기..오는 도중도 아니고 여태껏 집에서 있다가 이제야 전화 받고 출발하겠다니 기가 막혀....이 추위에 얼마나 더 기다리라고..?순간 화가 나서 단념하던가 아님 올려면 택시타고 오라고 했다 혼자 산에 가겠단 애기를 하고 엄포를 놓았다.' 아니 이제 출발한단 말이 말이니? 참 뻔뻔하기도 해라..오기싫음 관둬....'그런 소리에 맘이 다급할거다...그녀가 안올리 없지..작년에도 한번 그 땀을 뻑뻑 흘리면서 삼막사 까지 단숨에 뛰어온 그녀가 아니던가...약속을 철석 같이 지키던 그녀라 이해가 안되고 오늘은 이상했다..춥긴 하지..발을 동동 굴리면서 이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왼쪽 발은 아직도 경쾌하지가 않다.화창하다고 해서 청상의에다 간단한 얇은 겉옷을 입으니얼마나 추운지..방한복을 입고 올가 했으나 더운 날에 그걸입고 등산한단것도 고역이란 판단하고 간단한 복장을 입고 온걸 후회하게 된다.이윽고 겸연쩍은 표정으로 헐레 벌떡 택시타고 나타난 그녀...화가 난 나의 표정을 알았던지 그냥 겸연쩍은 표정이다.갑자기 손님이 와서 식사준비하여 주고 온 바람에 늦었단다..6시 40분경에 집으로 전화 했다고 ...그 시간에 전화 받을수 있은 상황이 아니지벌써 출발한 시간인걸...전엔 없었던 실수였고 이해 하기로 했다..그래도 미리 전화 한통해줌 좋은데 ...그런 시간에야 전화 했는지 아닌지는 모른다..미안해서 그런말인지....택시타고 오라고 했더니 금방이다...그래도 늦음 그런 성의라도 보여 야지..타는 관악산....가을이 절정에 이른 관악산의 가을은 멋이 있다...산의 정상에서 바라보니 온통이나 갈색의 가을 색으로 갈아입었다..아쉽게도 萬山 紅葉의 모습은 볼수 없었다..관악산엔 단풍나무가 귀한 모양인지 타는 단풍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갈색의 굴참나무가 많은지 그저 온산이 갈색 천지....이런 가을산을 놓히지않겠다는 듯이 원색의 등산객은 줄을 이은다.오랫만의 산행인지 자연의 품에 안긴 기분은 그저 감회가 클뿐이다자연은 이렇게 어김없이 계절의 변화를 보여 주고 순회하건만 인간은 가야 할것을 망각하고 천년을 살것같이 탐욕을 부리면서 사는 것이다...아무리 발버둥 치면서 긴 세월을 영화를 누리면서 살려고 해도 자연속으로 가는인생이 아니던가 ....저 낙엽같이 초라하게 자연속으로 사라지는 인생이 아니던가....여름의 그 싱싱한 푸름을 먼 추억으로 잠재우고 말없이 떨어지는 잎사귀들 같이 우리도 온갖 영욕을 그저 흘러 버리고 다시 자연으로 가는것이 아닌가..오솔길도 낙엽으로 쌓였고 산도 온통이나 낙엽으로 덮여있는 관악산..아쉽기는 계곡을 따라 돌돌 거리던 맑은 물을 볼수 없단것이 아쉬움이랄가...하긴 비가 온지 언제 던가....온산이 갈색으로 물든 가을산...그 산에선 가을 향취가 풍기는 것인가 보다 싱그럽다...싱그러운 산에서 나는 그 특유의 가을산의 냄새가 나는 것 같다..이런날이 가을중에서도 보기 어려울거다.和暢 하다는 날이 바로 오늘같은 날을 말할거다..화창한 가을 날이었다..머언 산들이 바로 가까이 보이고 하늘도 어쩜그리도 고울가..온통 파란색으로 물들인 것 같은 가을 하늘...그녀와 나는 산을 천천히 걸었다...도란 거림서 걷는 산행...그녀가 갖고온 카라멜과 초고렛으로 천천히 오르는 산행은 감히 무어라 할수 없는 마음에 풍부함을 감지할수 있었다....너무도 날씨가 좋아서 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앞이 훤히 트인 그 바위위에서 누워서 푸른 하늘을 바라보고....쉬원한 사과도 깍아 먹고 함서 이 좋은 날에 하산이 아쉽기만 했다.12시 경에 우린 평평한 묘지가있는 넓은 잔디위에 점심...언젠가 전에도 여기서 먹은 기억이 나는 평평한 잔디가 넓은 어느 묘지가 있은 곳이다 주위도 넘도 조용하고 ....< 주먹 김밥 >이다...밥을 여러가지를 섞어서 비벼서 김을 말아서 주먹밥식으로 만든 것이 주먹 김밥...보기보담은 맛이 있었다..어제 김밥 말고 좋은 점심으로 만들어 와라 했더니 주먹 김밥...주먹 김밥을 앞에 놓고 숨이 막히게 웃었다...' 도대체 점심을 준비 하라고 하니 겨우 이걸 점심이라고 만든것인가...'' 보기 좋은 떡이먹기도 좋다고 하는데 이건 시커멋고 해서 맛이 별로같다 '이런 조소에도 미소로 받아 들이는 그녀....마음이 좋다...온갖 비꼬는 말에도 그대로 농으로 받아 들이고 있으니 좋은 여자임에 틀림없다..어떻게 생각함 자존심 상한 말인데도 그저 웃고만 있다...' 아니 그러지 말고 한번 먹어봐요 보긴 보담은 맛이 있다니까....'이렇게 받아 친다..< 주먹 김밥 >이런 것은 들어본 것은 같은데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는것 같은데....주먹밥은 어려서 아버지가 강제 인력 동원을 담양으로 가신뒤에 면회 간담서 밤에 어머님이 만든 것을 본것이 첨인것 같다....그 주먹밥은 엄청이나 컷던것 같았는데.......그래도 나름대로는 정성을 기울여 만들어 온 음식인데....전에 jung은 밥을 해오라고 함 이건 진수성찬이었다...하두 맛이 있어서 배가 터질 지경이었다...뭐든지 풍성하고 맛이 있엇다..그렇게 맛이 있고 여려 가지를 해올것으로 알았는데 이건 잼이다..잼뱅...그래도 날씨가 워낙 좋아서 야외서 먹으니 먹을 만하다...그렇다고 안먹음 그녀가 얼마나 서운 하고 자존심 상할가....점심먹고 그 묘지앞 잔뒤에서 한숨자고 ....가을 산속에서 포근히 누워 있으니 부러울게 없었다... 배가 부르니 나른한 피곤이 몰려 오고 ....가는 계절을 아쉬워 하듯이 이름모를 새들은 숲에서 지저귀고.....한 시간정도나 있었던가 우린 다시 전철로 까치산으로 가기로 했다..더 많은 무슨 대화가 필요하기라도 하듯이....까치산에 내려서 그녀와 같이서 있었다...조용한 분위기의 카페....나른 하기도 하고 그 카페에서 그녀도 나도 음악속에서 존다...가을의 유혹인가 음악이 유혹한가.....이런 날은 나른한 피곤을 털고 음악을 듣고 싶다...그런 마음을 아는지 좋은 음악이 은은히 울려 퍼진다...오늘의 가을산행....피곤은 해도 그래도 사라져 가는 가을산을 다시금 음미하고 온것이 보람이다..실없는 농담도 하고 그 주먹김밥을 애기 함서 웃기도 했지만 역시 산으로 오니 마음이 이렇게도 넓고 포근 한 것을 느낀다.....가을산.....언제 가보아도 그 산에 취할것 같다....오늘같은 날 여기 오지 않았담 얼마나 아쉬움이 컸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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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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