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1 일째
이 좋은 휴일에....
화창한 날들이 지속될수록 맘은 ㅡ안타깝다.이 좋은 계절들이 빨리지나고 추운 겨울이 온단 것에 걱정이 되어선지........순아~~~~~이 드높은 가을날...거기도 이런 좋은 가을날이 되겠지..?파랗게만 보이던 잎들이 어느새 갈색으로 변하는 모습에서 인생을 보고 자기가 살아온 지난날을 반추해 보는 이런 가을.목골에서 보면 멀리 덕림과 대안들이 사람들이 분주히 오가는 그런 바쁜 가을.요즘은 인간의 노력을 전부 기계가 대신하여 주어서 들은 그저 교교히 느껴지곤 하는 시골의 가을 풍경.....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은 들녘에서 우린 어린날의 동화를 잃어 버린듯한 허전함을느끼곤 하지.동화........순수하고 여리기만 한 천진이 사라지고 마는 ...그런 동화가 사라지고 영리하고 너무도 삶에 닳아진 영혼들...어느 들녘을 가도 부딪치는 정다운 얼굴들....거기서 인정이 사람의 냄새가 나는 세상이 아닐런지....한없이 펼쳐진 들...가물 가물하도록....머언 지평선...그런 들판이 그저 고요하고 정적이 감도는 들이고 보면 어디 살아있는 인간사회인가시골에 가면 항상 느낀다.정겹고 궁금하고 보고 싶은 얼굴들이 보이지 않은 거기...다들 거길 떠나서 지치고 힘든 도회행을 타고 떠난 얼굴들...그 좋은 전원을 떠나서 살겠다고 다들 지친몸들..............어떻게 살고 있고 도회에서 살면서도 마음은 항상 고향의 뒷동산을 그 너른 벌판을 그리며.....살아가고 있을가....순아~~~~ 너 기억나니?초저녁에 팔팔 뛰는 새울 잡기 위하여 그 너른 저수지 가장이에 놓았던 새우덫...한 30개 정도나 놓아서 저수지를 가면 오후에 새우덫의 행렬들...그 왕새우..팔팔 뛰는 생동감을 느낌서 바구니에 열심이 털어넣던 시절...초 저녁과 새벽에 새우가 물가로 모여든단 사실도 그때 경험으로 알았지...초저녁에 한 소쿠리...새벽에 한 소쿠리.......어머님의 그 좋은 요리솜씨로 맛있게 만든 새우 볶음...그 맛은 지금 생각해도 넘도 입에 침이 고인다..바로 엊그제 같기만 한 기억들..그 많은 새우를 읍내 장터로 팔러 가는 사람도 있고 가까운 친척에게 갔다주고 한사람도 많았다...아버진 항상 그 계리 사는 고모님에게 갔다 주라고 해서 난 몇번이나 가고...살아있는 싱싱한 새우를 한소쿠리나 갖다드리니 고모부도 좋아하신 일들...심부름 가기가 싫었다....남자가 남의 동네게 그 소쿠리를 들고 간단 것이 어쩐지 챙피해서 ......그래도 그 시절이 얼마나 동화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 이던가.그 파란 물이 넘실대고 붕어가 수면위에서 뛰어오르던 그 저수지....비라도 오는 날이면 그 많은 물고기가 문행기 따라 넘어 오던 장관들..고기 잡는 풍경으로 온 동네가 시글법쩍 하고 야단이던 그 시절...그 고기 잡고 떠들고 하던 애들은 다들어디로 갔는가....영길이만 거길 지키고 있을뿐 성만이나 태만이...창수와 월평의 공달이....그들이 어디로 가고 지금은 거기가 낯선 동네 같은 외로움이 젖어드는지 ....순아~~~~!!어젠 같은 직원의 부인이 갑자기 별세하여 문상을 갔었다.42 살이라고 하는 ㅡ그 여잔 갑자기 자다가 하늘나라로 갔다고 황당하다고 ...?사람의 생존이 별거가 아니고 살아있을때 인간이지 죽음은 아무것도 아니라고..딸둘은 하염없이 울고 있는데....옆선 철부지 막대아들인 4학년 짜리는 그 와중에서 아이스크림을 잘도 먹더라 ...자기 엄마가 다시는 못올 먼 나라로 여행간 사실도 모른듯이.....어쩜 그 어린애는 그저 어안이 벙벙하고 뭐가 뭔지 모르겠지.....인간이 이런것이 아닐까.....슬품도 잠시고 금방이나 망각하고 바로 자기의 것이 중요한 ...먹는단 사실이 더 중요한 일들..주위의 어떤 것들도 자기의 것보담 우선할수 없단 것.그런 이기가 아닐가...순아~~~!!맑디 맑은 가을 날이다...오늘은 산에 간단 유혹도 접고 분당에 정금누나의 잔치에 가야 한다.그 가을산을 못간것이 아쉽기도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는걸...언제 그 매형의 잔치에서 내가 축하해줄 기회가 있겠니....이번 기회 아니면....?정금누나도 내가 올것은 철석같이 믿고 있는데.......가을이 깊고 곡식이 영글고 이 좋은 가을에 너도 건강관리 잘해...어머님의 잔 기침이 잦아 질가 걱정이다...날씨가 추어지면 말이다...어머님도 너도 건강에 유의하고 날마다 빵빵한 젊음을 만끽하기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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