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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세월

벌써 가을이 문턱을 넘고 내일이면 9월도 다 간다벌써 10월...10월은 가을이 겨울로 들어가는 중간지점이기도 하고 가을이 겨울로 넘어가기 싫어 주춤거리는 달이기도.....10월은 .....벼들을 베어버린 그 벌판의 황량한 것이 서럽고, 차곡 차곡 쌓인 낙엽들이 바람에 이리 저리 휘날리는 것이 서러운 달이기도 ....벌써 내가 여기 나온지 9개월동안...진정 빠르다....내가 무엇을 했던고...그 9개월동안 이나....새해가 시작되고 쌀쌀한 기운이 영 컨디션이 안 좋던 1월...조용한 곳서 타인의 눈치나 안보고 맘껏 p.c나 두드리자...그런 야심찬 희망을 안고 왔었지...그것도 부탁을해서 왔건만...기대가 깨어지고...발전도 모르고 그저 부대끼면서 흘러왔을 뿐이다..9개월동안이나 이렇다할 이슈도 못 남긴채 어떤 달라진 내 모습도 아니고 그저 시간을 떼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무의 도식하고 살아온 알맹이 없는 생활을 ....말로만 끝난 화려한 계획들.....무언가 좀은 발전을 해야 하는데 그 9개월동안이나 허송세월을 하고 말았단 자책감이 드는 것은 결실의 달에 느끼는 허무함 만은 아니다...1 년간이나 뿌린 가꾸어온 열매를 따야 하는 소중한 결실...따야 할 열매가 없다.기억에 남은 것이라야 이 사이버 일기에 나의 흔적을 남기고만 것들...고작이 이것뿐...자서전도 쓸가 한 것도 계획으로 끝나 버리고 아마도 안될것 같다.바쁘단 핑계는 여기서 해당이 안되고...나태와 ...무 계획과...한심한 일들...의욕만 앞서서 읽을려고 책상앞에 쌓아만 논 먼지 쌓인 책들....어떤 설명도 결코 합리화 시킬수 없을것 같다.세월이 가기전에 무언가 해야 하고 무언가 보람도 찾아야 하는데...문득 몇장 남은 calendar가 마냥 쓸쓸한 것이 내 마음만큼이나 허전하게 느낀다그래....이제라도 무언가 보람을 찾자...아직도 일년이 다 가려면 3개월이 남았다..아직도 퍼질러 앉아서 한숨쉬고 후회하기엔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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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4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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