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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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일째
빗물같은 정을 주리라
- 김 남조 -너로 말하건 또한나로 말하더라도 빈 손 빈 가슴으로 왔다 가는 사람이지.기린 모양의 긴 모가지에멋있게 빛을 걸고 서 있는 친구가로등의 불빛으로 눈이 어리었을까엇갈리어 지나가다얼굴 반쯤 봐 버린 사람아요샌 참 너무 많이네 생각이 난다.사락 사락 눈이한 줌 뿌리면솜털 같은 실비가비단결 물보라로 적시는 첫봄인데너도 빗물같은 정을 양손으로 받아주렴비는 뿌린후에 거두지 않음이니나도 스스로운 사랑을 주고 달라진 않으리라아무것도....무상으로 주는정의 자욱 마디엔 무슨 꽃이 피는가이름없는 벗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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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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