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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쉬원하고 상쾌한 날

어젠 태풍이 북상한다 더니 그래서 일가....퍽이나 쉬원해 졌다..가을이 바로닦쳐 온 것처럼 ......이런 날씨가 좋은데 태풍이 북상한단 소식은 농민들의 맘을 또 불안하게 할거다...그냥 비켜 가야 하는데.......늦은 6시가 다되어 안타까운 맘 으로 영란이를 깨우고 산으로 가는데 .....어제도 12시가훨씬지나서야 들어와서 씻자 마자 잠들던데...얼마나 피곤하겠는가...날씨는 넘 쉬원해서 상쾌하다....신월시장 상인들이 부지런히 사온 짐들을 내리고있다 분주하게 움직이어야 살수 있단 것인지 퍽도 부지런 하단 생각을 하였다..이 가을 날씨.....이런 날만 지속되었음 얼마나 좋을가...?그러나 이 좋은 날씨는 불행히도 몇일 되지도 않고 태풍이나 비가 오고 나면 겨울로 변해버리고 ....찬 바람만이 주위에 맴돌고하는 날씨..............내일은 9월...9월엔 할일도 많다....그녀가 e-mart에 취직이 되어 낼부터 출근한단 애길 어제 들었다..참 취직도 잘하고 ...하는것은 그녀의 특유한친화력과 붙임성이 있는 성격...상대방의 맘을 편안케 하는 것들이 바로 그녀의 특징이고 살아가는 방법인가 보다차 사자 마자 또 취직하다니 ..하긴 잘 되었다...항상 시간이 바빠야 사람은좋은것이 아닌가...가양동에 있는 이 마트라고 한다...하긴 목동에서 거길 가는덴 한 20분이면 갈 수있는 가까운 거리....차가 있다고 허구 헌날 여기로 뻔찔나게 와서 만나자고 해도 황당할 거고......하긴 그녀가 그런 뻔뻔한 성격은 아니어서 그럴린 없겠지만..........?활동을 해야돼....자주 e-mart에 가게 생겼네.....자주 ...가까운 거리에서..허나 언제 차 시승시켜 주려나...잴 먼저 태워준다고 해놓고....어제 산에 온단것을 아침일찍 그 목동의 거리..일방통행의 거리를 잘 다녀보고 충분한연습을 하리고 했더니 오지 않았다..말은 잘들어....운전 배우라고 했더니 운전 배우고 ...하긴 현대여성이 운전못한단 것이 말이안되지..와이프처럼 운전이라고 하면 멀리 달아나 버리고 마는 성격이 아니라서뭐든 남이 할수 있는것을 할 수 있다고 하는것도 의미있는 일이고 이 세상에서살아가는 하나의 지혜가 아닐까.....차도 비스토 사라하니 그것을 선택하고...말은 잘 듣는 편이다...신뢰가 되어서 그런가 호감을느껴서 일가......그런성격이면서도 첨 만날땐 그리도 이리 재고 저리 재고 하더니...?여잔 어쩔수 없어...아무리 ㅡ그래 보아도 결국은 남자앞서....자기의 자존심을다 줘 버려야 할테니까....그녀도 그런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그런점에서 그녀는대단한 열정과 의욕이 넘치고 매사를긍정적으로 생각하는그런 마음이 상대방을 편하게 한다....일에서도 사귀는 것에서도 .......산에 가니 이젠 에어로빅을 하려나 보다...스피커 소리가 요란하다....음악에 맞춰서 춤을 추는 여인들...부끄러움도 시선도 느끼지 않고 떠들면서춤을 추는 여자들....추는 순간만은 빨려 들어가듯이 흔들어 대는 그 춤....그래서 인생은재미있는가.......가을이 바로 이 앞에서 손짓하는 지금제발 태풍은 서서히 조용히 지나만 가버려야...농부들의 시름을 놓을것아닌가....얼마나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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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5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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