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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일반전화 해지

요즘 누가 일반전화를 사용하는가?

팩스를 사용하기 위해 남겨둔 우리집 일반전화를 오늘 해지했다.

이미 팩스는 사용하지 않은지 오래되었기에 물론 전화도 불필요하다.

-고객님은 오래전에 가입했기에, 매월 4020원만 납입하면 사용할수 있어

그런데 왜 해지하려 하세요? 해지하면 신청이 어려운데?

-누가 요즘 일반전화 사용해요?내가 필요해서 여태해지 않한건데 이젠 이런거

필요없어 해지하려고 해요.

 

-우리집에 이젠 전화가 들어왔어요 

-여기 저기 자랑했던 전화 개통소식을 전한게 엊그제 같은데 이젠 시대의 퇴물로 변한 일반전화.

빠르게 급변하는 시대에 이렇게 멋진 전화기가 이젠 페물이 될줄이야..

변화하는 시대에 발 맞춰야 하는건 어렵지만 노력을 해야 한다.

-해지가 되었습니다 26만원이 나눠 입금될것 입니다

문자가 왔다.

해지를 어렵게 하려고 몇 군데를 들려 통화해야 하고, 또 마지막 수순인 주민증과 

통장사본사진을 보내 통과되어야 완결.

가입은 쉽게 해지는 어렵게 하는것이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거 같다.

40여년간 사용했던 고객에게 마지막엔 이렇게 푸대접할줄이야.

이건 기본 메너가 아닌데...

더 간소하게 더 편리하게 해줄수는 없는 것일까?

 

1달내내 몇번이나 팩스를 사용한다고?

여태 이 전화를 해지않았는지 모른다.

그래도 좀 아쉽다.

그땐 가보 1호인 전화기였는데,이렇게 푸대접으로 던져 버렸으니

가히 세월의 급변함을 느끼게 하는거 같다.

 

단 몇시간도 손에서 떠나면 무언가 불안한 핸폰.

현대인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핸폰.

이렇게 필수품이 되어 버린 시대.

얼마나 더 있으면 이 보다 더 편리하고 더 좋은것이 나올려나?

나이든 사람들은 포기하지 말고 정보화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자주 접촉하고 배워야 한다.

포기?

그건 스스로 퇴보를 의미하는 것과 같다.

컴퓨터의 공포때문에 배움의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곤 후에 얼마나 후회를 했던가?

-피할수 없는 컴퓨터 시대에 컴맹이 되지 않기 위해선 선도적으로 대응했어야 

했는데 어려울것이다 라는 막연한 불안감으로 도망만 다녔다.

막상 결재를 해야 하는 능력을 요구하는 때가 오자 그때서야 타자기 연습부터

얼마나 힘들게 연습했던가?

-자판기를 절대로 보지 말고 자연스럽게 손이 가도록 노력을 해야 해요

보고선 배우다간 나중엔 독수리 타법 못 벗어나요.

옆에서 가르쳐주던 미스 김의 낭랑한 음성이 엊그제 같다.

빠른 손가락 놀림을 보면서 감탄했던 그때의 나의 모습.

배움은 죽을때까지 해야 하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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