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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조카들이 대견하다

의정부에서 사는 <세화>에게 안부전화했다.

나이 어려서 아빠를 잃고, 엄마와 살았지만...

결혼하기도 전에, 저 세상 떠난 엄마.

결혼식때, 아빠대역은 나 엄마대역은 이모가 했다.

 

그런 탓에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던 세화의 모습이 그려진다.

아마 아빠의 모습조차도 기억을 못할거 같다.

주현인 기억할거지만, 세화는 너무 어려서 아빠의 모습은 사진으로나

그려볼수 있겠지.

 

-세화야,네 오빠랑 함께 식사한번 해야 하는데 요즘 내가 몸살인지

컨디션이 좋지 않아 기회되면 연락할께.

-큰 아버지 조급하게 생각지 마시고 서서히 만나요 

세현이 결혼후에 전화 주셨잖아요?

-그래 그래..알았어.

 

세화의 신랑도 내가 보기엔 착한 성품의  남자를 만나서 첫 만남에서 내가 

오케 했던 사람인데 역시 인간성 좋단다

세화가 이런 사람을 만난것도 복인거지.

 

아빠, 엄마가 없는 남매지만 둘다 결혼해서 잘 살고 있다.

성산동에 아파트를 산 주현이 보담 못하지만..

세화도 빌라지만 자가로 살고 있고, 부부사이가 좋아보여 기분이 좋다.

동생이 없어 그럴까?

형님의 아들들 보담은 더욱 애정이 가는건 동생이 남긴 남매다.

정이 그립기도 하고 어쩜 정에 메말라서 그럴까?

가끔 전화 한통화해도 퍽이나 살갑게 받는 세화.

주현이 보담은, 여자라서 그럴까 ..

이미 부모는 세상을 떴지만 남매가 좋은결혼하여 굳굳하게 살고 있는 모습이

흐믓하기만 하다.

다음에 기회되면 그곳으로 가서 점심먹고 대화하고 와야지.

말 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줘야 어른대접을 받는것.

세화의 밝은 목소리가 기분 좋다.

밝게 자라서 가정을 갖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들이 대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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