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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서에서 모임

화서부근의 식당<청와대 갈비>에서 식사모임을 가졌다.

형님 내외와 대현이와 호현이,그리고 준자, 막내내외와 중화동 재운아제등과 

만나서 좌담을 하면서 식사에 곁들여 술도 마셨지만...

난 한잔도 마시지 않았다.

 

이종사촌 동생 진옥이 내외는 손자의 돐이라 가족 모임이 있어 못온단다.

청와대라고 상호를 써도 괜찮은걸까?

멀리 여수까지 내려와 축하해준 친척들, 당연히 술한잔 사야지.

몸이 아픈데도 참석해준 <준자>도 왔다.

대현아들 선우는 벌써 고등학생으로 변했다.

어렷을때 세배돈을 5000원을 주니까 그걸 던져버렸던 놈이 이젠 의젓한 고등학생이라

참 세월이 빠름을 느낀다.

 

어렵게 사는 성수가 오지 않아서 전화했더니 약을 먹었는데 그게 약효가 강해서

늦게까지 잠을 잤단다.

매일 매일이 대리 택시기사이니, 나날이 참 힘들게 사는 동생이다.

그것도 나이들면 운전도 못할건데...

 

재운아제가 성의가 있어 여기까지 참석하겠다고 해서 오시라 했더니 오셨다.

30년을 살다가 갑자가 이혼을 해달라고 한 와이프가 이혼한지 1년이 되니 찾아와

다시 합치자고 한다니 참 자존심도 없는 사람인가 보다.

간단한 이혼 절차지만, 이마 남남이 된 마당에 다시금 합치자고?

-난 당신을 잊은지 오래되니 그냥 그대로 살아라 절대로 다시 살기싫다 

그랬단다.

이혼이 어디 무슨 장난인가?

 

잘 이런 자리에 참석않던 형수도,호현이도 와서 먹어주니 고마웠다.

-호현아 이놈아 작은 아빠에게 자주는 못해도 가끔 전화를 해라

그렇게 어렵냐?

-네네..

이런자리를 통해서 친척간의 화목을 도모하는 것이라 좋다.

다음엔 모두 불러 다시금 식사해야지.

만남은 늘 좋은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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