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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세현이 결혼식

오션호텔 904호.

어젠, 피곤했는지 잠을 잘 잔거 같다.

이 호텔은 세현이가 미리 예약한 호텔.

작년에 이용했던 그 호텔이라 친근감이 간다.

1박 14 만원,

결코 싼건 아닌것이 바로 창을 열면 바다의 아름다움 야경을 볼수 있는 곳이라

더 비싼거 같다.

과연 세현이가 결혼후에도 이 호텔 자주 이용할수 있을까.

 

8시 반경 호텔 체크 아웃.

12시 예식을 앞두고 머리 손질이며 옷을 입어보고 준비하는 것들이 많다.

이미 사돈식구도 와 있다.

지루하지만, 절차적인 것이라 어쩔수 없이 기다려야 만 한다.

어제, 입었던 옷도 왠지 맘에 들지 않아 차라리 이럴줄 알았으면 내 옷을 갖고 올걸

하는 아쉬움이 든다.

내 몸에 맞춘 맞춤양복이 더 좋은거다.

몇시간을 이 옷을 입고 있으니 맘에 들지 않아도 어쩔수 없다.

 

12시 정각에 시작된 식장.

장엄한 분위기와 화려한 모습이 보기 좋다.

-세현이의 인생 최고의 날.

축복해주기 위해 몰려든 하객들.

세현이 회사원들이 많이도 와서 외롭지 않았지만 신부쪽은 초라하기만 하다.

이런 것 때문에 가까 하객을 이용한단 말이 있는거다.

일단 상대방에게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고육지책.

 

1시간 정도의 예식경과 시간.

우리 부부가 둘이서 앉아있는것과 비교해 상대방은 사돈분이 홀로 앉아있는게

좀 안되어 보인다.

부부가 이런 자리에 함께 있으면 좋은데 그게 맘대로 되는가?

 

식이 끝나고 하객들의 식사시간.

뷔페식이라 마음껏 먹을수 있어 더 좋은거 같다.

1인당 45000원이라고 하니 만만찮은 가격이다.

기본적인 150명 분으로 해야 한단다.

먼 시골에서 여기까지 달려온 친구들

너무도 반갑다.

이런 행사를 해보면 진정으로 친한 친구를 알수 있다.

어려울때 도움을 주는 친구.

진정한 친구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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