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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소통

-오늘 내가 아침살태니 같이 가요 

ㅂ 사장이 제안하여 어제도 같이 파리바케트에서 빵과 차를 마셨던 사람들.

-난, 

아침을 먹어야 하니까 거기서 다른 음식을 먹을수 없어요 그러니 나만 빼고 같이들 가요.

뇌출혈로 쓰러져 이젠 조금 호전된 <인>씨.

자신의 힘으로 조리를 할수없어 가정도우미를 두곤 조심해 아침을 먹는 입장인데 아무데나

아침을 먹을순 없다는 입장.

그건 이해를 해줘야 한다.

 

나누리 병원 맞은편의 소머리 국밥집.

분위기가 깔끔하고 음식맛도 괜찮아 가끔 가는 곳.

<인>만 빼곤 네명이서 수다를 떨면서 아침겸 점심을 했다.

 

이기주의적인 사고로 사는 <연안>도 이젠 지쳤는지 ㅂ 사장에게도 일체의 전화도 카톡도

오지 않는다고 한다.

골동품 수집으로 돈을 모을거란 판단인지 왜 ㅂ 사장을 집착하는건지?

자신과 마음을 맞는 사람을 찾지 못해 운동조차 나오지 않는 연안.

그런 처지가 왜 그렇게 되었는지 스스로 알거다.

자기편의주의 사고와 이기주의가 그녀를 그렇게 만든건 다 안다.

세상은 더불어 사는 건데 독불장군이 어디 있는가?

 

이런 분위기를 잘 이끈 <문영>씨가 빠져서 조금 재미가 없지만...

이번주 토욜은 내가 한잔 살 차레다.

이젠, 세현이 결혼건도 애길 해야 한다.

오든 안오든 그건 그 사람의 선택이고,알릴건 알려야 하는게 맞지 않는가.

 

우리들 만의 소통공간.

이렇게 까치산에서 만나 소주 한잔 나누는 인연.

그리고, 이젠 보다 더 가까워진 거리에서 편하게 대화하는 시간들.

얼마나 긴 시간을 두고 이어질지 그건 모른다.

요는, 수시로 변하는 인간의 심성.

그게 관건이기 때문이다.

 

-수요일 6시에 신정동에서 봅시다

했던 ㅈ 동장님.

몸살로 다음주로 미루잖다.

자기 몸이 아프면 만사가 다 싫은거라 어쩔수 없는 일.

세상일은 내 맘대로 되는건 하나도 없다.

이게 현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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