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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아내는 외출중

-이젠 일어났어? 오늘도 나가지?

-당연하지 거기 가야 좋아.

매일 하루를 신월동 그 친구의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와이프.

아침만, 집에서 먹곤 점심과 저녁을 거기서 먹고 온다.

유별난 성격과 취향.

이유를 모르겠지만,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것이 좋다고 하는데 뭐라고 할것인가?

 

-날씨 좋으니 운동 좀 하라.

-식사는 시간을 엄수해서 당뇨에 좋은 것을 먹어라.

-약도 빼먹지 말고 시간을 지켜 그 시간에 먹어라.

-건강은 누가 지켜주지 않는다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이런 말들이 잔 소리 쯤으로만 듣는 사람.

-됐어 알고 있어.

-그런데 왜 그렇게도 혈당 관리를 못하고 있어?

-맘대로 되지 않으니 그렇지 

 

와이프의 적당한 시간과 적당한 식사 등등

매사를 치열하게 챙기고, 노력하고 연구하고...

그런 열성을 보여주질 않는다.

매사를 적당주의로 넘기고 만다.

<흡연>문제로 자주 언쟁을 한다.

-흡연은 단 1%의 건강에 도움을 주지 않으니 과감히 끊어라.

아버지도 60대 중반에 과감히 끊으셨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뒤를 돌아보지 말고 매정하게 끊어야 한다

끊는데 어떤 조건이 없다.

 

몇 년간이나 지속적으로 애길해도 듣질 않는다.

생존시 장인이 그렇게도 담배를 좋아하셨다.

생일이든 명절이든 장인어르신을 찾아갈땐 필수적으로 필요한게

<담배>가 선물였다.

 

유전자를 타고 났을까?

더욱이나 여자의 몸으로 흡연을 한단 것은 이해가 안된다.

ㅡ흡연중독.

그것밖엔 설명이 안된다.

 

다행히도 술은 단 한잔도 못마시단 것에 그 나마 위안을 삼을까?

차라리 술 한잔 하는게 더 나을거 같다.

둘이서 한잔 정도는 마실수 있고, 술 한잔 하면서 대화를 열수도 있으니...

-한 평생을 담배란걸 피워본적이 없는 남편.

-한 평생을 입에 담배를 떼지 못하는 고약한 아내.

지금껏 헤어지지 않고 산단것이 더 신기할거 같다.

모든걸 포기하고 사니 그런가?

 

-제 시간 맞춰 밥 챙겨먹고, 시간을 내서 운동도 하고 그래 알았어?

-됐어 끊어.

도움을 주는 말인지 해가 되는 말인지 귀에 거슬리는 말은 잔 소리 쯤으로 치부해

버리는 여자,참으로  묘하다.

이런 병적인 습성이 있단걸 알았다면 결혼같은건 상상도 못했는데............

ㅡ팔자 소관?

치부해 버리고 살자.

부부라도 사고가 다르면 각자의 길을 가는거니까..

허지만 왜 이렇게 답답하기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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