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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산에서 파티

9시가 다되어 나타난 <미>

시장갈때  물건싣는 카트를 끌고 온다.

-내가 떡과 막걸리와 소주,그리고 커피까지 다 준비했어요

이리로 오라고 하세요.

어제 커피 마실때도 입도 뻥긋하질 않았는데 술과 안주를 갖고 왔단다.

 

장수막걸리 몇병과 참 이슬 몇병과 가래떡,그리고 꿀과 안주몇가지.

풍성하다.

그녀는 늘 솔직하고 내숭없는 말로 깔끔하다.

일단의 사람들 모여든다.

술과 안주가 있는데 왜 오지 않겠는가?

한참 떠들며 먹고 있는데 ,

-여기로 오세요 여기도  술도 고기도 다 있어요.

어제,

산신제를 포기했다던 ㅂ 사장이 술을 갖고 온 모양이다.

산신제 지낸다고 떠들다가 쑥 들어가버리자 미안했을까.

생각지도 않았는데 술과 안주를 준비했다고 오란다.

-아? 그래요?

여기 숙씨가 푸짐하게 갖고와서 먹고 있어요

말만이라도 고맙습니다.

 

ㅂ 사장과 배여사가 뭔가 준비했는가 보다.

거길 갈 이유가 없다.

여기가 더 풍성한데 왜 그곳으로 가는가.

처음엔 맘도 없다가 나중에 생각나서 전화하는 사람.

믿을수 없는 진정성 앞에 가고 싶지 않다.

성의가 있다면 첨부터 초청해야지.

마지막 끝날 무렵 초청한 이유는 뻔하다.

부르고 싶지 않는데 가져온 음식을 버리긴 아깝고해서 생색이나 내 보자 

믿져야 본전인데 뭐....

이런 맘 아닐까?

 

자신이 먼저 산신제 지낸다했으면 실천하면서 모여든 사림들이 절을 하곤

돼지 목앞에 돈을 놓을건데 이미 하기도 전에 공동투자한다고?

<진정성>이 의심되어 모두들 없는 일로 하자 했다.

여기 어떤 문제도 없이 편하게 한잔 하는데 거기로 가야 할 이유가 없다.

한잔의 술을 마셔도 마음이 편한게 얼마나 좋은데...

 

-아까 전화를 몇번이나 했는데 거기에 빠져 오지도 않아서 좀 그랬어요

이거 남긴거 드린게 아니니  한잔 들어요

쑥 내 앞으로 내미는 술잔.

ㅂ 사장이 준비한 것을 생색을 내는 배 여사다.

-난 나중에 초대하면 오질 않아요 그게 자존심 입니다

부르려거든 처음부터 초청해봐요 오늘은 그만 먹겠습니다

-오해 말아요 아까 오시자 했는데 뭐...

-암튼 늦게라도 초청해줘 고마뭐요.

 

여기도 저기도 인간관계가 무척 중요한 포인트다.

누구와 대화를 해도 진실성이 첫째다.

진실없는 대화는 공허한 메아리 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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