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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자신이 선택해놓곤...

수원의 ㅈ 를 어제 예식장서 만났다.

머언 친척되는 ㅈ 는 나 보담 2살 어리다.

일찌기 아버지를 여위곤 어머닌 새론상대 찾아

곁을 떠나 어쩔수 없이 할머니집에서 성장했다.

2살되던해 아버지 떠났으니 누가 자신의 인생을

어린 딸을 바라보면서 살아갈까?

 

ㅈ 를 처음본건 10여살 되는 어린 초딩학생였을때.

이모할머니가 ㅈ 를 델고 외할머니에게 찾아왔을때 봤다.

거주지가 <순천>이라 우리살던 시골과는 다른 도시.

양갈래머리를 가지런하게 묶은 깜찍한 이쁜아이였다.

그 후로도 죽 방학때면 놀러왔기에 친척이라 같이 어울려 놀곤했지만...

귀여운 얼굴에 범접할수 없는 매력이 있던 소녀.

ㅈ 를 델고서 야산으로 들로 다님서 친근하게 지냈는데...

 

이모할머니가 이단에 빠져 <신앙촌>으로 입주하자 준도 따라들어갔다.

미인으로 성장하니 무릇남자들의 눈에 들어 시선을 보내는 음흉한 남자들.

 

현남편을 그곳에서 만났다.

훤칠한 키에 귀공자 타잎의 <ㅇ>

가난때문에 진학을 관두고 집에 있었던 ㅈ 를 그가 필이 꽂혀 유혹을 했지만,호랑이 할아버지의 무서움 때문에 접근도 못했었다.

ㅈ 도 그런 호감가는 남자를 싫어할 이유가 없었던지...

몰래 사랑을 했었던가 보다.

 

내가 신앙촌 입성했을땐 이미 장래를 약속한 사이여서 그런건지...

ㅇ 은 시간있으면 자주 드나들었던 기억이 있다.

남자가 찍으면 안넘어갈수 있나?

그렇게 이쁘던 ㅈ 도 결국은 내가 군대간 사이에 결혼식을

했다는 소식을 나중에 들었었지.

휴가 나와 사진을 찍은게 마치 신혼부부 처럼 보인다고

ㅇ 의 질책을 들었단다.

 

그렇게 죽자 살자 좋아서 결혼후 딸을 낳고 아들도 낳고

사는가 싶었는데...

-ㅇ 가 노골적으로 ㅈ 를  구박하고 무시한다.

-왜? 자신이 선택한 결혼이고 좋아서 이룬건데 왜 실증났나?

 

여자가 참지 못하는건  자신을 무시하곤 아무렇게나 대하는 짓을

당했을때...분노와 실망을 느끼고 자존감을  잃게 된다.

 

-요즘 왜 그렇게 얼굴이  우울해?

-아냐 그냥 세상 사는게 재미없어..

 

힘을 복돋아 줘야 할 남편의 무시와 잔 소리와 구박..

얼마나 스ㅡ트레스를 받겠는가?

표현을 안하지만, 듣는 소문과 ㅇ 의 평소의 스타일로 해서 엄청 스스레스를 준다.

 

-이 사람아 살 좀쪄..  나이가 들어가는데 옛 모습은 찾을수 없고

너무 살이 빠졌어 신경써...

-오빠 아냐..그냥 왜 그런지 몰라요.

평생의 반려자로 가정의 반대를 무룹쓰고 자신이 선택한 결혼.

왜?

자신의 선택에 대한 배신을 하는건지....

ㅇ 을 아무리 이해할려 해도 모르겠다.

-제발 네 자신을 알아라.

그런 말 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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