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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친구는 나이완 상관 없다

가끔 까치산에서 만나면 차 나누는  ㅇ 사장.

10살이나 더 연상이지만, 항상 긍정적인 사고로 대화를 나눈다.

젊은 시절엔 미군부대서 근무한탓에 영어회화가 유창하다.

더 친근해지고 싶고 더 대화나누고 싶어진 젊은 ㅇ 사장.

좋은 시절여서 그랬나?

돈도 많이 벌었단다.

 

자녀들은 모두 각자의 곳에서 생활하곤 두 부부는 건강하게

매일 운동하면서 살아가고 있어 나의 롤 모델이기도 하다.

-오늘도 만나 차 한잔 나누었다.

-아니 사장님 이거 비싼건데?

역시 멋져요 나이 들어도 옷은 좀 고급으로 화사하게 입고 멋도 부리는

것이 좋아보여요

-그럼 당연하지 나이듬도 서글픈데 옷이란 그 사람의 모습인데 멋져 보여야지 이거 50 주고 엊그제 삿지 신상이야..

-네네 멋집니다.

 

그 연륜에 대학을 나온걸 보면 가정이 그래도 여유가 있었던가 보다.

나 보담 10살이나 더 연상인데..

30여가구에서 대학생은 단 한명였던 우리 동네.

학교는 고사하고 남의  머슴살이하는 친구들 많았다.

그런 와중에 대학출신은 얼마나 가정이 유복했으면 다녔을까.

 

-당신과 한번 식사라도 하자 꾸나 언제 시간을 좀 내줘..

-네네 고맙습니다 처음은 새까만 제가 먼저 사야죠

어떻게 어르신에게 얻어 먹겠어요?

한번 시간을 내 볼께요..

나이가 들어도 좀 여유롭게 유유자적하게 살아가는 모습.

보기 좋다.

나이가 들어도 나 같은 나이어린 사람들과 대활 하려고 하는것은 그래도

어딘가 외롭단 증거아니고 뭔가?

친구 사이엔 나이가 문제 아니다.

소통이다.

아무리 가깝게 지낼려고 해도 소통이 안되면 ㅡ그건 친구가

아니다.

생물적인 나이가 아니라 생각이 문제.

ㅇ 사장과의 조우.

대화를 해 볼 이유가 있다.

그 시간은 유의미한 시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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