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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대비되는 두 장교

군 시절,

참모부 근무부서에 1'3종 출납관과 2.4종 출납관이 근무했다.

식품과 유류는 소모품이라 근거가 없어 관리하기가 용이해

선호하는 부서.

먹고 사용하여 버리면 뭐가 남는가?

서류뿐...

 

2.4종은 피복류와 군 장비품.

소모품이라고 해도 이건 1장 수령하려면 1 장의 반납품이 필요했다.

항상 물건하나를 소모하려면 반납품은 따라다녀 취급이 어렵다.

 

1.3종 출납관은 <조>소위.

2.4 종 출납관은 <이 >중위.

-왜, 하급자가 더 좋은 직책을 받았을까?

의문은 곧 풀렸다.

 

항상 원칙을 준수하고 사려깊게 행동하는 귀공자 타잎의 <조>소위.

아무리 부하라고 해도 군인답게 점잖게 행동하고 장교다운 모범을 보인반면,

<이 >중위는 다혈질에 술이 들어가면 공사를 구분못하는 행동으로 상급자의

질책을 받았었다.

참모에게 불러가 혼줄난 경우를 몇번이나 목격했기에 그 능력을 보고서

더 나쁜 보직을 준거란 판단을 했다.

 

<참무부>소관이라해도 장교들도 순번제로 당직장교로 중대서 밤을 샌다.

<조>소위가 당직사령일땐 아무런 일도 없이 편히 쉬게 했다.

어떤 기합이나 구타도 없었던걸 기억해 누구가 <조>소위 당직사령날은 좋아했지.

허나,

<이>중위가 사령으로 오는 날은 그 밤은 악몽으로 지샌다.

군 장교가 더욱이나 사령으로 책임진 장교가 저녁에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다.

자는 부하들을 깨우고 기합주고 연병장 돌게 하는 짓거리.

-저 자는 아마도 군대서 자신의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는가?

왜 당직장교가 술을 퍼 먹고 난동을 부리는가

있을수 없는 현실이 그 당시엔 자행되고는 했지만...

그냥 넘어갔다.

상상할수 없는 난동(?)을 당직장교가  부리고 있었으니 그 밤이 얼마나 고통이겠는가?

 

<술 주정뱅이> 이 중위.

얼마후 전출을 했다고 하는데 그 술로 인한 군복을 벗었난 소문을 들었었다.

깡패같은 이 중위같은 장교가 지금도 존재할까?

지금 그런자가 장교라면 아마도 하루도 못 버틸거다.

고향떠나 낯선곳에서 국방의 의무를 지고 열심히 군복무하는 부하들이 왜 이런자의

술주정뱅이의 망난이 짓을 감당해야 하는가.

 

<조>소위를 출납관으로 모신 동안 참 편하게 근무했던거 같다.

휴가를 간다면 꼭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단돈 몇푼이라도 쥐어주던 보기드문

인간성 좋은 키큰 <조>소위.

제대후 한번도 못 뵈었지만...

한번은 보고 싶은 생각이 가끔 난다.

-아름답게 늙어가는 모습.

그 시절의 홍천애기를 해 보고 싶은 날이다.

장교가 다 같은 장교인가?

존경받는 장교가 진정한 멋진 장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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