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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광주 서중

초딩 3 개반 약 150 명 정도였을까?

동창중 딱 1명만 광주서중에 합격해서 당시 우리학교의 자랑거리로 등장했던 

주인공 <강환>

전남을 통털어 제 1 등 수재들만 들어간다는 광주서중.

졸업때 도지사 상을 탔던 그 친구.

광주일고를 나와 왜 인지 대학은 진학않고 7급 공직으로 출발한가 했는데..

때려치우곤 <건축 인테리어>쪽으로 선회하여 사업가 기질을 발휘하는가

하더니 부도내곤 잠적했던 그.

 

-오랫만에 서울왔어 너나 만나고 갈련다 11시까지 신당동으로 나와라.

뜬금없이 벼락치기로 나오란다.

20년 잠적해 궁금했던 차라 나갔다.

신당동 사는 친구 <성곤>도 나오라 했다.

 

신당역에서 재회했다.

깡마른 체격에 이젠 나이가 들어뵌다.

-너도 세월앞엔 어쩔수 없구나 나이티가 난다.

 

순창으로 들어가 3000평의 밭에서 복분자를 재배한단다

년 수입은 약 1000만원이 되니 그럭 저럭 먹고 살만 하단다.

차라리 농사를 지을 바엔 고향으로 가지 왜 그 산골짜기로 들어갔냐했더니

사업망하곤 누구를 만난단 사실이 부끄럽고 자존심 상해 모든 사람들을 피해

그 곳으로 숨어갔다고 한다.

 

점심후,

예전다방 풍취가 묻어나는 곳으로 이동해 한참을 떠들었다.

마치 70년대로 되돌아온거 같은 착각이 드는 다방 풍경.

이 모든게 정겹다.

사라져 가는것들이 다 아름답다.

엣 정취를 못 느끼는 거라 그럴까?

사라진단것이 뭔가 서운하고 아쉽다.

 

2시간정도를 지나간 애기로 시간을 보냈고 시간되면 성곤이와 한번 방문하자

했다.

정읍까지만 오면 자가용으로 마중나온단다.

순창에서 20 분정도면 정읍까지 올수 있다니 기회되면 동행하자 했다.

 

굴곡진 삶을 살아온 강환.

지금은 산야에 묻혀 농사를 짓고 있지만...

야윈 모습이 왠지 좀 안되어 보인다.

-너 농사짓기 힘들어?

살이 많이 빠진거 같아서 말야.

-그거 말이라고 하냐?

힘들지 모든게 육체노동이니까..

이젠 몸에 배서 별로 힘든줄 모르고 산다.

 

다음기회에 꼭 순창가자했다.

그때가 언제일진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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