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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착한 사람

-주인님, 전 오늘 제 물건 다 옮기곤 낼 공과금 정산후 연락드리겠습니다.

오랫동안 배려해준 덕분으로 잘 살다가 좋은 곳으로 갑니다

감사했습니다.

 

안산의  세입자 <지>씨.

한곳에서 18년을 살았고 단 한번도 불편한 애길하지 않은 착한 여성분.

딱 한번 천장에서 물이 샌다고해서 대면하곤 한번 만난적 없지만...

단 하루도 경과하질 않고 그 날자에 통장으로 입금해주는 진짜로 요즘

보기 드문 분.

18년동안 거주한단게 쉽지 않는데....

이번 아파트 당첨되어 이살하게 된다니 축하한다했다.

 

이분이 거주한 그 집은 전에 악명(?)높은 자가 살았었다.

건축업자가 준공후 개조해서 우리에게 매매했는데 그런 불법건물인줄 몰랐었다.

공직에 몸담고 있던 몸이라 그걸 챙겨보지 못하고 와이프의 의도대로 매입했는데 그게 불법건축물인지 몰랐었다.

이자가 시청에 불법건축물이란 사실을 민원을 제기해 어마 어마한 손해를 봤었다.

2년간의 건물개조 작업과 세입자의 이사를 추진하느라 얼마나 힘든땐줄 모른다.

 

모든것이 다 정상으로 마무리되곤 <지>씨가 우리집엘 들어왔다.

월세는 물론 작년엔가 전화가 왔었다.

-제가 옷가게를 운영하거든요.

사장님께 제가 옷을 선물하고 싶은데 사이즈 좀 알려주세요

부담을 갖지 마시고요.

-아닙니다 마음 만으로 감사드리고 받은것으로 할께요 정말 감사합니다.

딱 한번 대면했고, 전화도 하질 않았는데 왜 선물을 준다했을까?

고맙고 감사했다.

 

가까운 거리면 찾아가 식사라도 대접하고 싶은데 원거리라 가지 못하고

전화로 축하나 해줄수 밖에 없다.

-<지>씨 착하셔서 어딜 사셔도 복 받을겁니다

암튼 축하드리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건강하세요 감사했어요.

이런 맨트 보낼거다.

 

세상이 악한거 같아도 이렇게 숨은곳에 너무 선한 사람들 많다.

어떤 도움도 주질 못했는데 그런 문자를 준것만으로도 마음이 흡족하다.

우리집에서 살다가 좋은곳으로 가시는것 얼마나 축복할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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