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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가을이 익어가는 개화산

-김형 오늘 어때? 개화산 ?

-그럼 집에서 준비하고 가려면 11시경 어때? 두 시간 정도 등산후 점심 

먹으면 죽이지.

 

지난 여름에 만나곤 오래만의 산행제의.

30여년전 총각시절에 인연되어 잠시 근무한것이 전부였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우직할 정도로 정도를 지키는 <순필>

소통되는 친구들중 몇 되지 않은 좋은 친구.

 

하늘은 좀 흐리지만, 낮이되자 하늘이 파랗게 맑아져 등산하긴 안성맞춤

의 최적의 날씨 조건.

이 친구는 부부가 손주보느라 시간여유가 없어 시간있을때 함께 등산하곤

했는데 졸업했단다.

손주들이 성장해 도움이 필요없게 되어 해방(?)

-이젠, 김형과 같이 여행도 동행하고 그럽시다.

-것도 좋지.

등산로도 연세든 분들이 자주 오를수 있게 배려해줘 2시간 산행해도

힘든줄 모르고  걷는다,

이정도의 산행길도 못 오는 사람들 많은걸 보면 그래도 우린 대견한 존재다.

바로 눈아래 김포공항은 여전히 오고 가는 사람들로 붐벼 뜨고 내리는

항공기 이착륙이 쉴새없이 눈앞에 펼쳐진 모습.

공항옆으로는 상당히  넓은 평지가 배를 드러내고 있다.

-저 들판도 머잖아 아파트 단지로 들어서겠지.

저 좋은 서울의 금싸라기 땅을 놀릴리가 없으니까..

단 언제 김포공항이 이전하느냐에 달렸지.

서울의 변화는 알수없으니까...

 

<순필>씨는 정년후에도 주택관리사가 되어 한동안 아파트 단지에

출근했었는데....

-무어 그런것 할려고 그래?

나처럼 공인중개사 따곤 사무실 하나 내서 시간을 죽이지 

-내 적성이 안맞아 그건..

융퉁성 없어서 공인중개사는 적성이 맞질 않는단다.

매사가 꼼꼼한 성격이라 그 말도 일리는 있다.

현직에 있을때 너무 꼼꼼해 <꽁생원>이란 별명을 얻었던 그지만..

잔 머리 굴리는 자들보담 그런 성격이 더 낫다.

적어도 누군가를 속이려하는 짓(?)할줄 모르니까..

 

개화산 바로 아래 <쭈꾸미 비빕밥> 먹자 했더니 공항식당서 먹잖다.

새우덪밥과 월남국수.

그 맛도 오랫만에 먹으니 먹을만 하다.

식후는,

최상꼭대기 층에 있는 커피솦

그 커피 뽑아들고 저 멀리 펼쳐진 공항을관람.

쉴세없이 뜨고 내리는 항공기들.

한동안 멍 때리고 왔다.

30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순필>씨

요즘도 가끔 만난단것이 즐거움이고 행복이다.

친구도 한결같이 변함없는 친구가 진짜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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