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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인연

내가 생각해도 참 난 운이 좋고  인연도 잘 만드는거 같다.

이게 다 운 때문일까.

-학창시절때 나의 진로를 정해서 이끌어 주신 <김 동선선생님>

-가정환경의 어려움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시절에 이끌어 주신 <김 명중선생님>

-공무원 시험합격후 이유도 모른체 최종에선 불합격 당해 안타깝던 시절의 <연호 형님의 배려>

 

가난 때문에 상급학교 진학을 못해 좌절에 빠졌을때 조건에 맞는 학교를 선택해

이끌어 주신 김 동선 선생님과  그곳에서 한때 좌절에 빠졌을때 힘을 주신 김 명중

선생님.

두분의 이끄심과 깊은 배려가 없었다면 끝까지 학업을 마쳤을까?

중도포기한 학업,어떤 모습으로 변했을까?

그런 큰 은혜를 입고도 갚지도 못하고 전전긍긍 대다가 찾았을땐 이미 고인된 두분.

타이밍 놓쳐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모른다.

기회가 항상 있는게 아닌데....

 

그리고, 성장해서 취업의 문앞에서 서성이면서 공직에서의  최종 불합격

<불합격>의 원인을 알지 못해 안타깝던 그 시절의 <연호형님>의 손길.

-불행히도  아버지가 6.25때 북괴군에게 협조한 것이 기록에 남아 있어 그게

신상에서 체크되어 아웃.

그 시절엔 내 의지가 아닌 목숨을 유지하기 위한 조력인데 그걸 트집 잡아서

안된다는 것.

협조않으면 목숨을 내 놓아야 하는 마당에 협조하지 않을 사람 어디 있는가?

 

불행한 시절에 한때의 그런것이 공직에서의 취업에 제한이 걸려서 번번히 낙제당한것을 말끔히 해결해 주신 분이 <연호 형님>였지.

연좌제라고 하는건데 지금은 그런제도 없어진걸로 안다.

 

캄캄한 밤중에 등불이 되어주신 세 분의 소중한 인연.

성의만 있었다면 찾아뵙고 큰 절이라고 드리고 깍듯히 감사의 말을 전했어야 했는데...

고인된 두 선생님들,

얼마나 실망하셨을까?

두 분의 선생님들,  지금도 선명한데....

 

<연호형님>은 지금도 건재하시니 간간히 찾아뵙고 그 날을 회상하면서

감사의 말을 잊지 않으니 그 나마 다행이다.

몇십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따스함으로 맞아주시는

연호형님.

더위가 좀 물러가면 다시 찾아뵙고 냉면이라도 사드려야 겠다.

<은혜>를 모르는 것은 짐승과  뭐가 다를것인가?

다시금 오랜날들이 지났건만 그 시절의 고마움을 주신 분들.

곰곰히 회상해 본다.

내가 생각해도 참 운 좋은 나인거 같다.

 

푸른지성
2023-08-09 21:39:25

멋진 지인분들을 두셨네요.
부럽습니다.
배가본드
2023-08-10 11:13:40

제가 운이 좋아서 그런 분들을 만나서 그런거죠
인생살이 하는데 좋은 사람과의 만남.
참 좋은 행운인거죠.
생전 만나서 고마움을 표시 못한 불찰 지금도 반성해요 당연한 것을 저버린 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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