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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남친 세명

아침 운동후,

점심하자 했었다.

남친 셋과 <연안>씨로 여잔 홍일점으로 선정했는데...

선약있어 못 나온단다.

 

ㅅ 시장내 <농협 축산>이란 식당.

고기만 판줄 알았지 이런 큰 규모의 식당이 안에 있는줄

몰랐는데 마당발 ㅂ 사장이 거기를 선점해서 갔지.

 

연안부두에선 ㄱ 사장이 부담했기에 내가 담당할려 했는데

연장자란 이유로 ㅂ 사장이 미리 지불해 담으로 미뤘다.

그게 빚인데 결국...

지난번 연안부두의 <해뜨는 집>은 ㄱ 의 앤이 부담한거지만 결국 ㄱ 사장이 낸거와 다름없었지.

 

누구랄 말할 필요없이 순번대로 사면된다.

그건 메너고 친구사이의 우정을 오랫동안 지속할수

있는 기본이다.

<돈>이 인간의 가치를 치사하게 하고 때론 멋있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돈은 가진자든 못 가진자든 소중한건 같다.

내 돈이 아니라고 상대방의 돈은 하찮게 생각하는 사람들

더러 있다.

내가 소중한거 처럼 남의 돈도 소중하고 값어치 있다.

 

ㅂ 사장과 난 소주 한병으로 둘이서 먹었지만...

ㄱ 사장은 늘 맥주와 소주를 혼합해서 마셔야 한단다.

장이 좋지않아 유별난 음식을 먹으면 배탈이 나서 삼간다.

맥주는 마시긴 쉽고 좋아도 후가 늘 문제다.

금방 배탈이 나기 때문.

 

셋이서 고기 6인분과 소주 2병에 맥주 1병.

넓고 시원해서 좋았지만 다시 커피 솦으로 옮겨 더위도 피할겸 쉬다 갈겸 거의 2시간을 보낸거 같다.

-살아온 이야기.

-여성 편력.

-군대시절 회상.

-학창시절의 에피소드.

-정치 애기 등등.

둘이는 듣는 편이고 ㄱ 사장은 말하기 좋아서

대화가 끝날줄 모른다.

-그 사장, 그 애기는 골격만 애기해도 되요.

세세하게 애기하는거 좀 지루하니 추려서 욧점만 해요.

주문을 했다.

왜 우리들이 그 시절의 선생의 세세한 가정사까지 지루하게 들어야 하는가.

포인트만 집어서 애기해도 충분히 마스터 하는데...

까치산 떠벌이 ㅅ 와 같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말 하기 보담 듣는것이 좋다했다.

 

비교적 소통이 되는 세 사람.

지루한줄 모르게 2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난 집에 들어가면 교회오지 않았다고 얼굴이 토라져있을

와이프 보기 싫으니 더 있다갑시다.

휴일 교회를 오늘 불참했기에 불편하단다.

<종교>를 와이프 때문에 믿나?

<진상고객>듣기 전에 2시간 떠들었으면 나와야 한다.

커피 솦이 피서지로 착각하면 오산.

일어설땐 일어서줘야 한다.

즐거운 시간였다.

이런 시간을 통해 더 단단한 우정을 이어갈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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